‘평일 밤 11시·기본소득당 후보 제외’…대구시장 토론회 잡음
‘평일 밤 11시·기본소득당 후보 제외’…대구시장 토론회 잡음
  • 강나리
  • 승인 2022.05.2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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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공약·자질 검증 어떡하나
한민정 “홍 후보 거부로 1회만”
신원호 “참석 가능하다더니”
선관위 “후보자 간 합의 우선”
6·1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자 TV합동토론회가 소수정당인 기본소득당 후보를 제외한 데다 한 번밖에 열리지 않아 공약과 자질 검증에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6·1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 간 TV토론회는 사전투표일 바로 전날인 오는 26일 오후 11시부터 대구MBC 생중계로 진행된다. 이날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서재헌·국민의힘 홍준표·정의당 한민정 후보(기호 순)가 참여한다.

한 번만 열리는 대구시장 TV 토론회가 시청률이 저조한 평일 밤늦은 시간에 진행되면서, 홍준표 후보를 제외한 다른 후보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나오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먼저 한민정 정의당 대구시장 후보는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후보의 거부로 토론회가 평일 밤 11시에 한 번밖에 열리지 않아 후보자 자질과 공약 검증이 불가능하다”며 추가 TV 토론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홍 후보를 겨냥해 “26년 정치 인생에서 토론을 하지 말자 하는 경우는 처음 봤다”며 “토론이 겁나면 지금 사퇴하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신원호 기본소득당 대구시장 후보는 “대구선관위가 후보 4명이 모두 참가하는 토론회를 열겠다고 공지했다가 돌연 입장을 바꿔 저에게 토론회 참석 불가를 통보했다”고 주장하며 지난 20일 대구선관위를 항의 방문했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선대위원장도 SNS를 통해 “대놓고 자격이 안 되는 후보라 함께 토론할 수 없다고 말하는 홍 후보의 야만스러움에 기가 찰 뿐”이라며 “성폭행 모의행위를 자서전에 써놓은 분이 토론 자격을 운운하냐. 같잖은 일”이라고 맹비난 했다.

선관위 측은 “중계 방송사에 좋은 시간대를 요구하지만, 광고 등의 사정으로 저녁 시간대는 밤 11시가 거의 전부이며 이는 다른 지역도 사정이 비슷하다”며 “토론회 방식이나 참가 인원 등은 모든 후보자 간 합의가 필요한 사항으로 선관위가 강제할 사항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공직선거법상 지지율 5% 이하이거나 원내 의석 수가 5석 이하인 정당의 광역단체장 후보는 법정 TV토론 대상이 아니다. 다만 경쟁 후보가 모두 찬성하면 토론에 참여할 수 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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