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캠핑의 즐거움, 그 시작은 안전 또 안전”
[기고] “캠핑의 즐거움, 그 시작은 안전 또 안전”
  • 승인 2022.05.23 21: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강서소방서예방안전과소방장-김주현 (1)
김주현 대구 강서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장
코로나19로 2년이 넘게 가족 외식, 모임 한번 마음 편히 할 수 없었고 실내 활동도 많은 제약이 있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더 인기를 끈 것이 바로 ‘캠핑’이다.

우리나라의 캠핑인구는 코로나19 이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현재 약 1천만명으로 캠핑이 여가활동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요즘은 캠핑문화가 확대되어 레저용 차량(RV) 안에서 잠을 자는 차박 캠핑도 유행 중이다. 이렇게 급격하게 캠핑인구가 많아지면서 캠핑 시 화재와 안전사고 발생률도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안전하고 즐거운 캠핑을 즐길 수가 있을까?

첫째, 화기 취급을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가스버너의 규격에 맞는 냄비와 팬을 사용해 부탄가스 폭발 사고를 방지하고, 화롯대를 사용할 때는 불티로 인한 화재 예방을 위해 바람이 없는 날이나 지정된 장소에서만 취급해야 한다. 가스랜턴 사용 시는 차량이나 텐트 내부에서 사용을 지양하고 반드시 가스밸브를 잠그고 가스와 램프를 분리하여야 하며, 화기 취급 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주위에는 소화기를 반드시 비치해야 한다.

둘째, 일산화탄소 경보기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매년 텐트 내 난방기기 사용 부주의로 인한 일산화탄소 중독 사망사고가 뉴스에 보도되고 있다. 일산화탄소(CO)는 밀폐된 실내에서 화기 사용 시 불완전 연소로 발생하는 무색·무취·무자극성 가스로 장시간 노출 시에는 사망에 이르게 된다. 밀폐된 공간에 난방기구를 사용할 경우 일산화탄소 경보기는 필수적으로 비치하고, 텐트 내 환기를 자주 시켜야 한다. 그리고 취침 전 모든 연소 기구는 끄고, 전열 장치는 반드시 차단기가 설치된 것을 사용해야 한다.

셋째, 벌이나 뱀, 멧돼지 등 유해 동물을 조심하자. 급격한 캠핑인구 증가로 시설이 잘 갖춰진 유료 오토캠핑장은 예약이 힘들 정도이다. 그래서 안전시설이 부족한 야외노지로 사람들이 모이고 있다. 그렇다 보니 말벌이나 뱀 등 야생 유해 동물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다. 말벌집이나 뱀 등을 발견 시 섣불리 퇴치하려 말고 반드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이처럼 캠핑은 일상생활에 지친 우리에게 자연에서의 힐링을 선사하지만 안전이 함께 하지 않으면 그 즐거움이 악몽이 될 수도 있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