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당과 협의된 것 없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지방선거와 관련해선 “염치없지만 한 번만 더 부탁드린다”며 눈물로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회를 주신다면 제가 책임지고 민주당을 바꿔나가겠다”고 밝혔다.
먼저 최근 당 지지율 하락을 의식한 듯 “정말 면목 없다. 정말 많이 잘못했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어 “반성하고 바꾸라는 국민의 명령, 충실하게 이행하겠다”며 “자리에만 목숨 거는 정치를 버리고 국민과 상식에 부합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박완주 의원 성비위 사건 등 당 안팎의 논란에 대해선 “우리 편의 잘못에 더 엄격한 민주당이 되겠다”며 “내로남불의 오명을 벗고, 온정주의와 타협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 편의 큰 잘못은 감싸고, 상대편의 잘못은 비난하는 정치문화 바꾸겠다”며 “민주당을 대중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우리 민주당 후보들에게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딱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며 “더 깊은 민주주의, 더 넓은 평등을 위해 타오르는 불꽃이 돼 나아가겠다”고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민주당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처절한 반성과 쇄신밖에 없다, 더 늦기 전에 사과를 드리는 게 도리”라며 기자회견 이유를 밝혔다.
한편 윤호중(59)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6·1 지방선거 지지를 호소하면서 동시에 쇄신하겠다며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을 두고 “당과 협의된 것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류길호기자 rkh615@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