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학관 ‘문학로드 3코스’ 운영
대구문학관 ‘문학로드 3코스’ 운영
  • 황인옥
  • 승인 2022.05.2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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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예술인 발자취 따라 걸으며 사색을~
꽃자리다방앞대구문학로드
꽃자리다방 앞 대구문학로드 투어모습.

대구문학관(관장 하청호)은 대구 근대문학과 문인들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문학여행 프로그램 ‘대구문학로드’를 운영하고 있다. 대구문학관이 위치한 향촌동을 비롯하여 북성로, 수창동, 인교동, 계산동 구석구석은 일제강점기와 1950년대 전후 시기 문학을 꽃피웠던 문인들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으로, 지역 근대 문인들의 문학적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도보 투어의 명소다.

대구문학관 문학전문해설사의 해설과 함께하는‘대구문학로드’는 지역 근대문학의 역사를 이해하고 그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새롭게 발견하는 생활 속 문학체험 프로그램으로, 교류길(해설사 배정코스), 공감길(해설사 배정코스), 태동길(자율코스) 총 3가지, 각 코스별 1시간 30분 정도의 소요시간으로 구성되어 가볍게 걸으며 문학을 사색하기에 좋다.

주 코스인 ‘교류길’에서는 한국전쟁기 문학과 예술이 교류한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서석규 화백의 타일 벽화 ‘황소’가 걸린 구 문성당출판사 건물, 예술가들의 교류의 장이자 문예적 공론장이었던 꽃자리다방과 백록다방 등을 거쳐 해방 이후 최초의 문학동인지 ‘죽순’이 탄생한 명금당, 작품발표회가 열리고 지역예술인들을 후원해주던 대구 최초의 민족 자본 백화점 무영당을 거닐다 보면 시인 구상·유치환·이윤수, 화가 이중섭 등 당대 예술가들이 예술과 시대를 논하고 예술의 열정을 태우는 모습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공감길’은 대구문학 공감대의 형성과 확산을 담고 있다. 향토 문학계의 거목 백기만시인이 후배 시인들로부터 대구시민문화상을 받은 동성로 은다방과 문학청년들의 아지트로 불렸던 심지다방, 2.28기념중앙공원 김윤식 시비, 아동문학가 윤복진 생가터 등을 포함한다.

‘태동길’은 대구근대문학의 태동을 주제로 대구예술발전소에서 출발해 근대 문인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수창동, 인교동, 계산동을 걸어보는 코스이다. 특히 수창동 일대는 이상화, 이장희, 신동집 등이 태어나고 자란 생가가 있던 곳으로, 현대미술의 거장 이인성과 이쾌대가 졸업한 수창보통학교(현 수창초등학교)와 애국지사들을 양성한 민족교육기관인 우현서루 터(현 대구은행 북성로지점)가 자리잡고 있기도 하다.

참여는 대구문학관 홈페이지 내 사전 예약을 통해 가능하며 무료다. 정기투어 신청자 모집은 대구문학관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카카오톡채널·인스타그램·블로그)를 통해 매월 5일에 안내한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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