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창청춘맨숀 기획 ‘Contact Youth’전…8월 31일까지
수창청춘맨숀 기획 ‘Contact Youth’전…8월 31일까지
  • 황인옥
  • 승인 2022.05.2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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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작가들이 예술언어로 그린 현실세계
전시 참여작가 지역 예술가 15명
부조리 사회 비판하며 희망 갈구
어디로 향할지 모를 미래 그리기
이준영 작
이준영 작
정은아 작
정은아 작
강재영 작
강재영 작

수창청춘맨숀의 올해 두번째 기획전시 ‘Contact Youth’전이 8월 31일 약 3개월간 진행된다. ‘청춘과 접촉하다’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동시대 청년들이 가진 예술언어로 청년들이 처한 현실을 드러내고 도전적 미의식과 새로운 세대의식을 바라보고 소통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 참여작가는 강원제, 강재영, 김도현, 김리나, 김민제, 노지원, 문지영, 윤산, 이재균, 이정성, 이준영, 임은경, 전도예, 정선희, 정은아 등 총 15명의 청년예술가이다.

강원제 작가는 지나가는 청춘의 과정을 작가가 명명한 0(제로) 페인팅을 통해 보여준다. 이는 사라지는 시간 속에서 아직 미완의 청춘 자체를 의미하고 있으며, 강재영은 자신의 이야기를 걸개 형식의 작품을 통해 적극적으로 이야기 한다.

또 김도현은 충전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도시화가 되지 않은 자연 속에서 작가가 생각하는 충전 수단인 ‘잠’을 합친 이미지를 구상하여 보여주고, 김리나는 시간의 온도와 질감을 미끄럽고 불에 타기 쉬운 반투명의 트레이싱 필름 위에 유화를 이용해 나타내는데, 이는 구체적인 형상이나 이야기 대신 어떠한 느낌으로써 존재한다.

김민제는 동시대 미술과 맞지 않는 교육시스템, 특히 아카데미즘이 가진 수직적인 교육방식과 제도 등을 거부하고 자신이 겪은 미술계의 악습과 부조리함을 작품을 통해 비판하며 드러내고, 노지원은 ‘제 3문화 아이’라고 불리는 배경을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해 정체성의 혼란과 인간관계에서 느낀 환멸과 분노를 ‘현명하게 사는 방법’ 이라는 유튜브 형식의 작품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문지영은 단절된 개인과 획일화된 사회의 관계를 박스를 통해 표현한다. 박스를 통해 소통의 부재에 말하고 이를 뚫고 나온 나뭇가지를 통해 희망을 갈구하고, 윤산은 누구나 접할 수 있는 디지털 경험을 작가의 의도에 의해 다양하게 편집하여 회화로 제작한다. 디지털 이미지가 작가를 통해 편집되고 물성을 가지는 회화가 되면서 작품은 마치 설화와 같은 기이한 장면을 띄고 있다.

이재균의 작품은 일반적인 도시 외곽의 버려진 풍경 사진처럼 보인다. 하지만 작품 속에 매번 등장하는 붉은 연막탄을 통해 보이는 것(장소)과 보이지 않는 것(이야기)을 시간을 초월하여 연결하여 보여주고, 이정성은 단군신화의 홍익인간 이념을 비틀어 바라보기를 통해 레드사피엔스라는 세계관을 창조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소프트 스펀지를 이용해 거칠게 사람을 조각하고 붉게 칠한다.

이준영의 경우 작업을 하기 위해 먼짓밥을 먹으며 경제활동을 한 자신의 경험을 ‘먼짓밥’이라는 작품 속에 녹여내며 부조리한 사회구조를 고발함과 동시에 미술적 태도로 작품을 풀어낸다. 임은경은 사회 속에서 작가가 정한 알고리즘을 통해 상징을 추출하여 이를 회화와 드로잉으로 나타내며, 전도예는 자신의 내러티브를 추상적인 방식으로 보여주는데, 거대한 대형 작업과 함께 작가는 사회에서 차지하는 청년들의 물리적 공간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이를 극복해가는 작가의 의지를 표현한다.

이밖에도 정선희은 개인이 어떤 문제를 현실에서 직면했을 때 그 문제를 대하는 태도에 대한 모습을 담고 있다. 동시에 작가가 문제를 대하는 태도도 함께 드러낸다. 정은아 작가의 입체작품은 역동적이면서도 기이한 형상을 띄고 있다. 신체기관인 몸이 제거되고 시스템이 원하는 기하학적 모습만 남아 어디로 향할지 모르는 우리들의 모습을 작품에 빗대어 보여주고 있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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