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통합형 해바라기센터 유치 나선다
대구시, 통합형 해바라기센터 유치 나선다
  • 정은빈
  • 승인 2022.05.2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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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지원형·아동형만 운영 중
상담·치료 등 원스톱 서비스 필요
병원 측 협조 얻기 어려워 난항
서울 등 운영난에 문닫는 곳 많아
정부 지원 확대 의견 뒤따라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전방위적 지원이 가능한 ‘통합형 해바라기센터’ 운영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대구시 자치경찰위원회는 올해 하반기 의료기관 참여를 유도해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나설 전망이다.

25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전국에 해바라기센터 39개소가 설치돼 있다. 유형별로 △통합형 17개소 △위기지원형 15개소 △아동형 7개소다. 대구에는 위기지원형과 아동형이 대구의료원과 경북대병원에서 각각 운영되고 있다.

위기지원형은 모든 연령·성별의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피해자와 가족이 365일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위기상황 상담·의료·법률·수사를 지원한다. 통합형에서는 이들 서비스에 더해 일반 상담과 심리평가·치료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위기지원형에는 통상 상담원과 간호사 등 10명 내외가 상근하고, 통합형에는 임상심리전문가까지 15명 정도가 상근하게 된다. 일선에서는 성범죄 증가로 운영 확대가 필요한 상황에 지원 폭이 넓은 통합형 유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동균 대구시 자치경찰위원회 사무국장은 “여성들이 가정폭력이나 성폭력을 당했을 때 중요한 게 가해자와의 분리인데, 여기에 가장 필요한 시설이 해바라기센터”라며 “대구에는 아동형과 위기지원형이 있지만 전문적 심리치료까지 지원하려면 통합형이 있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매년 공모를 통해 1개소를 신규 설치하고 있다. 종합병원, 국가·지자체 산하 기관 등에 신청받고, 선정 기관에는 시설 설치비와 인건비·운영비 등을 지원한다. 시설 면적은 330㎡ 내외다. 상담실·진료실·진술녹화실 등 약 100㎡는 병원 안에 갖춰야 하고, 나머지는 차량으로 5분 거리 이내 외부에 설치할 수 있다.

문제는 설치에 필수적인 병원 측의 협조를 얻기 어렵다는 점이다. 병원에서는 인력과 공간이 넉넉하지 않은 데다 해바라기센터를 설치하는 것보다 병실을 늘리는 게 유리하고, 시설 보안·관리도 쉽지 않아 참여를 꺼리는 상황이다. 서울 등지에서 운영난으로 해바라기센터 문을 닫는 사례마저 나오고 있어 정부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뒤따른다.

박 사무국장은 “의료기관에서는 인력, 공간 부족을 이유로 선뜻 나서지 않는다. 이런 부분을 고려해 정부가 운영 기관에 대한 재정적 지원 등 혜택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라며 “통합형 해바라기센터 유치를 올해 하반기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해 유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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