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아이들은 왜 산에 갔을까- 개구리 소년 변사사건 30년 추적기
[신간] 아이들은 왜 산에 갔을까- 개구리 소년 변사사건 30년 추적기
  • 석지윤
  • 승인 2022.05.25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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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추적한 ‘개구리 소년 사건’ 진실
아이들은 왜 산에 갔을까
김재산 지음/국민일보사/304쪽/1만5천 원

미제사건 ‘개구리 소년 변사사건’을 30년 동안 뒤쫓아온 기자의 추적기가 발간됐다. 화성 부녀자 연쇄 살해사건, 이형호 군 유괴 살해 사건, 개구리 소년 변사사건을 가리켜 ‘대한민국 3대 미제사건’이라고 부른다. 이 가운데 개구리 소년 변사 사건은 지난해 발생 30년을 맞았다.

개구리 소년 변사 사건은 1991년 3월 26일 대구 성서초교 학생 다섯 명이 도롱뇽 알과 탄두를 줍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실종된 지 11년 6개월 만인 2002년 9월 26일 마을 인근 와룡산 중턱에서 유골로 발견된 사건이다.

논란 끝에 경북대 법의학팀이 사인을 타살로 발표했으나 범인 검거는 고사하고 범행 도구조차 특정하지 못했다. 결국 2006년 3월 25일 자로 공소시효가 만료됨에 따라 미제사건으로 남았다.

저자는 사건 발생 직후부터 지금까지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기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는 ‘진실에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가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 때문에 이 사건을 놓지 못하고 있다.

진실에 가까워지고자 하는 그의 마음은 현재 진행형이다. 무엇보다도 이 사건의 진실이 왜곡되고, 왜곡된 내용이 진실인 것처럼 남게될 경우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라는 것이 저자의 생각. 이미 흙으로 돌아간 아이들에게도, 고통받고 있는 유족들에게도, 사건에 매달려 온 경찰들에게도, 이를 지켜봐온 국민들도 다르게 생각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피해자 유족과의 인연도 책 발간에 영향을 미쳤다. 다섯 아이 가운데 가장 어렸던 종식군의 부친 고 김철규씨는 아이들의 유골이 발견되기 11개월 전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저자와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낸 그는 저자를 만날 때마다 이 사건의 추적을 거듭 부탁했다.

이 사건을 담당했던 대구경찰청은 이를 재수사 중이다. 저자는 책의 발간을 계기로 경찰의 재수사에 속도가 붙고, 사건이 종결될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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