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통령 치매 발언' 김승희가 복지부장관 후보자, 尹의 '인사 대참사'"
野 "'대통령 치매 발언' 김승희가 복지부장관 후보자, 尹의 '인사 대참사'"
  • 류길호
  • 승인 2022.05.2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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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원 “‘아빠찬스 정호영’이 가니 ‘정쟁 유발자’ 김승희 왔다”
김승희 후보자, 2019 국감에서 “문 대통령의 기억력, 국민들이 많이 걱정” 발언으로 논란
더불어민주당은 26일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의 지명을 일제히 비난했다.

과거 ‘대통령 치매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사건을 상기시키며, 윤 대통령의 결정으로 ‘막말’하던 인물이 보건복지 정책결정권자 후보자가 됐다며, 이는 ‘인사 대참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초기 치매’ 운운하며 원색적 모욕을 가한 김승희 전 의원이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며 “‘아빠찬스 정호영’이 가니 질병마저 정치 도구화하는 정쟁 유발자·협치 파괴자 ‘막말 김승희’가 왔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반복되는 인사 대참사”라며 “국민 무시와 독주라는 윤석열 정부의 본색”이라고 지적했다.

고민정 의원도 SNS를 통해 “국무위원은 자리 나눠먹기가 아니다”라며 “수많은 공무원을 이끌어야 하기에 도덕성이 요구되고 보건복지 영역의 정책결정권자이기에 전문성이 요구된다. 윤석열 정부의 인사기준은 도대체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을 후보자로 지명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앞서 김 전 의원은 2019년 10월 보건복지위원회 국감에서 “요즘 문 대통령의 기억력 문제를 국민들이 많이 걱정한다”며, “개별 대통령기록관을 짓는다는 보도에 ‘대통령이 불같이 화냈다’는 청와대 대변인 발표가 있었는데, 그전에 국무회의에서 전용 기록관 건립 계획을 대통령이 직접 심의·의결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국무회의에 복지부 장관님도 계셨는데 이쯤 되면 대통령 주치의뿐 아니라 보건복지부 장관도 대통령의 기억력을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치매와 건망증은 의학적으로 보면 다르다고 하지만, 건망증이 치매 초기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며 “그래서 국민들은 가족의 치매를 걱정하면서 동시에 요즘 대통령의 기억력 문제를 많이 걱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민주당 의원들은 즉각 반발했다.

기동민 의원은 “수백조원 예산 심의 과정에서 32억원 들어간 기록관 건립이 논의된 것”이라며 “이를 두고 대통령이 건망증 아니냐, 치매 유관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은 조롱이자 노골적인 폄훼”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대해 당시 복지위 의원이었던 김 후보자는 자기가 ‘치매 환자’라고 말하지 않았다면서, “일부 의원들이 맥락을 고의로 잘라내고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우리나라 대외신인도에까지 영향을 끼치는 사안’이라며 왜곡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류길호기자 rkh615@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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