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공무원과 별도 간담회도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대통령 취임 후 첫 세종 방문으로, 첫 국무회의를 세종청사에서 하겠다는 대선 공약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위해 첫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한 바 있지만, 이날 세종 국무회의는 ‘윤석열 내각’으로만 채워진 첫 국무회의란 데 의미가 있다.
윤 대통령은 오전 10시부터 1시간 24분간 진행된 국무회의가 끝난 뒤 청사 구석구석을 돌며 ‘탐방’에 나섰다. 회의에 참석했던 국무위원들도 동행했다.
먼저 국무조정실 기획총괄정책관실 사무실로 입장하자, 기다리던 직원들이 박수로 윤 대통령을 맞이했다.
윤 대통령은 한 직원으로부터 리본을 매단 빨간 색 야구방망이를 전달받은 뒤 한 번 휘두르는 시늉을 했다. 방망이를 선물한 직원은 언론에 “(대통령이) 야구를 좋아한다 들었는데 국정운영에서 홈런을 치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경제조정실에서도 환영의 박수가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직원들과 악수한 뒤 “우리나라가 재도약하고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가 되기 위해 경제에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 경제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이어 직원으로부터 빨간색 권투장갑 한 쌍을 선물 받았다.
직원과 장갑을 한 짝씩 나눠 낀 윤 대통령은 “이것 하니까 선거운동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선 때 ‘어퍼컷’ 동작을 재연한 윤 대통령은 “도약하는 것”, “규제 확(혁파)” 등의 발언을 했고 이를 지켜보던 경제조정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웃음이 나왔다.
윤 대통령은 이날 MZ세대 공무원과 별도 간담회도 진행했다.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2030세대 공무원 36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이 먼저 6개 테이블을 모두 돌며 인사할 때 직원들 사이에서는 ‘와’하는 함성이 나오기도 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