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1.75%…7·8월 추가 인상 시사
기준금리 1.75%…7·8월 추가 인상 시사
  • 김주오
  • 승인 2022.05.2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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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0.25%p 인상 결정
“모든 가능성 열고 통화정책
스테이플레이션 우려보다
물가 상방 위험 걱정할 때”

 


이창용 한은 총재는 26일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높은 물가상승세를 전망하면서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국내 물가상승률이 4.8%에 이르는 등 오름세를 보이자 본격적인 긴축에 나선 것이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이 총재를 비롯한 6명의 금통위원들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1.75%로 올라섰다.

이 총재는 이날 금통위 후 이어진 간담회에서 빅스텝과 향후 있을 7월과 8월 금통위 기준금리 연속 인상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향후 발표될 각종 데이터를 충분히 고려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총재는 ‘당분간이라는 표현이 7월과 8월 연속 금리 인상을 시사한 것으로 봐도 되느냐’는 물음에 “당분간을 수개월로 해석하시는 건 저희 의도와 부합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다만 “제가 금리 운용 조정 시기를 명시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6월 초에 통계청에서 5월 물가상승률을 발표할 예정이다. 7월 중순에 또 2분기 GDP 자료가 발표된다. 무엇보다 중요하게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Fed)이 어떤 이자를 결정할지하는 데이터를 보고 판단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빅스텝(한꺼번에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전제를 달았다. 이 총재는 “물가와 성장 등 여러 경제 지표가 해외 요인에 따라 굉장히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그렇기 때문에)우리나라 통화 정책을 운영할 때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원론적인 이야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7~8월 연속으로 (기준금리를)올릴 가능성도 어떤 특정한 방식을 배제하지 않고 6월과 7월에 나오는 자료들을 보고 금융통화위원들과 함께 장단점을 비교해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 총재는 스태그플레이션 발생 우려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저희가 생각할 때는 2.7%, 2.4% 성장률은 아직 잠재 성장률 보다 높은 상황이고, 이것이 2% 밑으로 떨어질 것은 아직 완충 지역이 있기 때문에 저는 아직까지는 현재 상황을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하기보다는 물가 상방 위험을 걱정을 더 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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