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11시께 대구 동구 효목2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러 온 시민들이 하나둘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 관리인들은 관내·관외로 나눠 선거인들이 투표용지를 배부 받을 수 있도록 안내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 속 치러졌던 지난 3월 대선 때와는 달리 차분한 분위기 속에 투표가 진행됐다. 대선 때 거리두기 준수 요청 등으로 분주했던 관리인들의 부담도 비교적 줄어든 모습이었다. 효목2동 사전투표소에서는 이날 오전까지 관외 100여 명을 포함한 약 400명이 사전투표를 마쳤다.
투표소 관계자는 “오전에는 어르신들이 주로 방문하셨지만, 점심 이후부터는 젊은층 분들도 많이 오실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선 때보다는 비교적 사전 투표 인원이 줄어든 느낌이다. 그래도 장소에 구애받지 않아도 되는 장점 등으로 사전투표소를 찾는 시민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1시께 북구 대현동 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일부 시민은 투표를 마친 뒤 출입구에 부착된 사전투표 안내문 앞에서 인증샷을 남기기도 했다.
딸과 투표소를 찾은 주부 장모(여·59)씨는 “본투표날에 시간이 빠듯해 미리 투표하러 왔다”면서 “새로 대구시장이 될 분은 다양한 정책으로 딸과 같이 미래의 주인공인 청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하모(31)씨는 “동네에 좋은 시장과 의원들이 뽑혀야 직접 와닿는 복지도 늘어난다”며 “당선되는 분들이 대구시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해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단체장도 가까운 사전 투표소에서 선거권을 행사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오전 9시께 부인 이정원씨와 함께 수성1가동 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했다.
한편 이날 대구의 최종 사전투표율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7.02%를 기록했다. 전국 사전투표율은 10.18%로 집계됐다.
대구 유권자들은 27~28일 2일간 오전 6시~오후 6시 지역 내 142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코로나19 격리 유권자는 사전투표 2일차인 28일 오후 6시 30분부터 8시까지 일반 유권자와 동일한 방법으로 투표 참여가 가능하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