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서 학계 미보고 카르스트 지형 발견
문경서 학계 미보고 카르스트 지형 발견
  • 전규언
  • 승인 2022.05.29 21: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은고 지리동아리 학생들
우발레·라피에 군락지 ‘화제’
고생대 대석회암층군 지역
논문 등에 언급된 적이 없어
카르스트지형
문경시 가은고 학생들이 발견한 카르스트 지형 중 우발레.

동아리 활동을 하던 고교생들이 지금까지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카르스트 지형을 발견해 화제다.

문경시 가은고 지리동아리 학생들은 지난 26일 가은읍 작천리 야산 농지에서 카르스트 지형인 우발레와 라피에 군락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우발레는 석회암 지대의 용식작용으로 형성된 여러 개의 돌리네가 연속적으로 연결되면서 더 큰 규모로 만들어진 지형이다.

라피에는 석회암 지대에서 남아 있는 기둥이나 무덤 모양의 돌출부를 말한다.

이번에 가은고 지리동아리 학생들이 발견한 우발레와 라피에는 현재는 야산의 밭으로 농사를 짓고 있는 곳이다.

동아리 A 지도교사는 “이곳은 고생대 오르도비스기에 퇴적된 조선계 대석회암층군이 나타나는 지역으로 카르스트 지형이 발견될 가능성이 있었던 곳이나 관련 논문을 검색해본 결과 한 번도 우발레와 라피에가 발견되거나 사례지역으로 언급된 적이 없던 지역으로 확인됐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곳의 우발레는 해발 161~166m의 완만한 경사의 단구성 지형에 발달한 것으로, 크기는 30~60m로 두 개의 돌리네가 합쳐진 형태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카르스트 지형인 라피에 군락은 우발레의 북서쪽 해발 165~170m의 완만한 경사지 500여㎡에 수십여 개가 무리 지어 있다고 설명했다.

김선미 가은고 지리탐구반 동아리 회장(3년)은 “동아리 활동으로 학교 주변을 답사하던 중 지리 시간에 배운 지형과 유사한 모양의 밭을 보게 됐다”라고 발견한 경위를 설명했다.

이 학교 ‘지리탐구반’은 답사 위주의 체험학습을 위해 만들어진 동아리로 학교 주변의 산지, 하천, 마을 등의 다양한 주제를 답사하고 있다.

문경=전규언기자 jungu@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