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현 시장에 국힘·무소속 후보 도전
무소속 현 시장에 국힘·무소속 후보 도전
  • 윤정
  • 승인 2022.05.2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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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격전지 영천시장 선거
朴 “여당 후보가 시장이 돼야”
崔 “정당 이익 말고 시민 봐야”
李, 농업개혁·푸드코 건설 공약

 

6·1 지방선거 경북 영천시장 선거는 재선에 도전하는 무소속 최기문 후보와 국민의힘 박영환 후보, 무소속 이정호 후보의 3파전으로 치러진다.

영천은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곳이지만 4년 전 지방선거에서 최기문 현 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공천으로 출마한 김수용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에서 시장직 탈환을 노리고 있지만 현재 여론조사 등 각종 상황을 종합해보면 무소속 최 후보와 국민의힘 박 후보의 격전이 예상된다.

지역 정가에 따르면, 도농복합인 영천의 지역적 특성상 읍·면 지역인 농촌에서는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박 후보가, 영천 시내에서는 최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4년 전 선거 때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던 표심이 누구를 지지하느냐 하는 것도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4년 전 선거 때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가 17.4%나 되기 때문이다.

박 후보는 “집권 여당 후보가 시장이 돼 윤석열 대통령, 지역 국회의원과 원팀이 돼 영천에 새로운 희망과 발전을 안길 수 있도록 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최 후보는 “산적한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특정 정당 소속으로 정당 이익에 치우치는 시장보다 시민만 바라보는 시장이 필요하다”라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두 후보는 지난 24일 TV 토론회에서 날 선 공방을 벌였다.

박 후보는 “영천시장 4년 임기 내 공약 추진을 위한 재정 확보율은 66.7%로, 경북지역 평균 78.7%, 전국 평균 84.2%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라며 “이는 제대로 된 재정 확보 없이 공약을 무리하게 추진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하자 무소속 최 후보는 “모든 것이 지표가 나쁘면 시장 탓이냐”라고 반박했다.

제2작전사령부를 옮겨오겠다는 박 후보 공약을 두고는 공수가 바뀌었다.

최 후보는 “군부대 이전은 관계법에 따라서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하게 돼 있다. 그런데 군 사령부 이전은 국방부 중장기 이전 계획에 포함돼 있지 않다. 구체적 검토도 없이 공약을 발표하느냐”라고 지적했다.

이에 박 후보는 “통합 신공항 문제, 도청 이전 문제, 혁신도시 문제들은 늘 실패해왔다”라며 “이제는 실패 없이 단단히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영천시장 후보들은 공약 대결도 벌이고 있다.

박 후보는 7대 중점 과제로 △대구도시철도 영천 연장 추진 △한국마사회 본사 영천 이전 추진 △육군 제2작전사령부 영천 유치 추진 △Two Ports(공항·항만) 배후 물류단지 조성 △코로나19 피해구제 민생경제대책 추진 △투자선도지구 도시형 첨단사업지 조성 추진 △금호~대창 지방도 조기 완공 추진을 제시했다.

최 후보는 △영천경마공원·금호역세권 개발 △영천스타밸리 지식산업센터 건립 △마늘융복합산업지구 조성 △영천생활밀착형 국민체육센터 건립 △110만평 규모 산업단지 조성을 5대 공약으로 내걸었다.

사업가 출신의 무소속 이정호 후보는 △농업개혁 △150만평 푸드코 건설 △5대 작물 물가상평제 △민원처리 절차 전면 개선 △기업활동 제약하는 법령 개선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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