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논단] 가업에서 아이디어를 찾은 청년기업, 컬러풀 방앗간
[대구논단] 가업에서 아이디어를 찾은 청년기업, 컬러풀 방앗간
  • 승인 2022.05.30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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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규 행안부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 전문위원
성인남녀 10명 중 6명이 ‘창업에 의향이 있다.’라는 통계결과가 나왔다. 취업이 어려운 청년들이 이제는 창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엔데믹’ 상황 속에서 고용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대구지역 취업자 수는 대부분의 연령층에서 증가하였지만 20대 청년세대는 1만 6천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고용동향에 따르면 대구지역 취업자는 122만 6천명으로 전년 대비 9천명(0.7%)가 늘어났다. 연령별 통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1만 2천명이나 늘어났다. 이러한 결과는 60세 이상 일자리 창출에 관련된 정부가 세금을 투입한 직접 일자리 사업의 효과로 볼 수 있다. 이런 결과만 보더라도 우리 2030 청년세대들이 취업 보다는 창업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실제 모 설문조사 기관에서는 2천929명을 대상으로 ‘창업 의향’을 조사한 결과 60.2%가 의향이 있다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가 64.9%, 40대가 63.2%에서 창업 의향이 많다고 한다.

또한, 학력별로 보면 대학원 이상이 70.2%, 4년제 대졸자가 62.1% 등의 순으로 학력이 높을수록 창업 의향이 컸다. 창업하려는 이유는 ‘원하는 일을 하고 싶어서’가 47.5%로 가장 많았다. 그리고 ‘정년 없이 평생 일할 수 있어서’가 40.4%, ‘눈치 안보고 편하게 일하고 싶어서’가 35.9%, ‘직장 생활보다 돈을 많이 벌 것 같아서’가 30.2%, 특히, ‘취업이 너무 어려워서’가 15.4% 등의 순으로 나왔다.

취업보다는 창업을 선택한 우리 지역의 자랑할 청년기업이 있다. 대구 서남시장에서 3대째 가업으로 운영하고 있는 방앗간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로 창업한 컬러풀방앗간(대표이사 전우석)이다. 컬러풀방앗간은 대구시의 상징인 ‘컬러풀대구’라는 의미를 담은 기업이다. 이 컬러풀 방앗간에서는 참기름, 들기름, 떡, 미숫가루를 제조·가공·판매하는 전통시장의 소상공인이라고 볼 수 있다. 학창 시절부터 가업으로 운영하는 방앗간에서 부모님의 일을 도와주면서 매번 찾아오는 고객들을 데이터베이스를 수집하고 분석하면서 창업으로 연결되었다고 한다. 전통시장의 소상공인들은 같은 경우는 별도의 온라인 스토어 등이 없이 찾아오는 고객들 대상으로 제품·상품을 판매하는 시스템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정기적으로 찾아오는 고객들 대상으로 매출추이분석을 한 결과 재구매율 85%라는 분석결과를 보면서 방앗간에서 출시되는 제품·상품을 온라인 판매를 연결하기 시작하였고, 다양한 제품들 중에서 컬러풀 방앗간에서 출시되는 미숫가루(흑임자, 곡물 17종, 곡물 25종) 제품을 고객들이 손쉽게 이용하고 먹을 수 있도록 제품 포장을 변경하여 휴대하면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만들었다.

특히 컬러풀방앗간을 창업한 전우석 대표이사는 2030 청년세대로써 고객 타켓을 끼니를 제때 챙기지 않은 청년세대들을 겨냥하였다고 한다. 2030 청년세대들은 학업과 취업을 준비하다보니 바쁜 일상으로 끼니를 챙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특히나, 주변 지인들을 보면서 사회 초년생이 되었다고 해도 출근 시간에 좇기고, 타지역에서 혼자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아침식사를 거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러 주변 환경와 특징을 고려하여서 컬러풀 방앗간으로 창업하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 컬러풀 방앗간은 온·오프라인에서 정기적으로 판매가 되고 있으며, 온라인에서도 재구매가 정기적으로 판매가 되고 있어서 이제 구독경제 시장으로도 진출 계획을 잡고 있다고 한다. (https://smartstore.naver.com/makadai/products/6032480899)

컬러풀방앗간에서 판매하는 미숫가루는 지역 농가화의 협업을 통해서 지역 농가에서 출하하는 곡물을 이용한다. 즉, 청년의 아이디어로 시작한 창업 아이템은 농가와의 협업을 통하여 농가소득의 시작점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컬러풀방앗간 미숫가루는 당류가 포함되지 않아서 당뇨 환자들을 위한 건강식으로도 소개되고 있다. 특히나, 반려동물의 사료와 간식으로 정기적으로 미숫가루를 구매하는 고객들을 보면서 반려동물 시장까지 진출계획을 가지고 있다. 컬러풀방앗간은 식품 산업으로 분류되어서 6차 산업 기반으로 하여 곤충과 곡물을 혼합하여 기능성 단백질 음료와 분말가루로 연구개발까지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보이는 컬러풀 방앗간’이라는 컨셉으로 건강 간편식 전문 카페까지 오프라인 매장 창업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취업이 어려워서 창업으로 눈을 돌리는 청년들이 많다. 창업이 절대적으로 나쁜 것은 아니다. 충분히 청년세대들이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와 온라인 역량을 발휘한다면 성공창업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창업을 하기 위해서는 창업아이템 선정 뿐만 아니라 기업가 정신을 갖춰야된다는 것이다. 그 중 가장 어려운 부분이 바로 창업 아이템을 선정하는 것인데 오늘 소개한 컬러풀 방앗간만 보더라도 창업 아이템 선정은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 이다. 창업 아이템은 우리 주변의 실생활 속에서 수없이 많이 존재한다. 좋은 창업 아이템이 있더라도 기업가 정신이 올바르지 않는다면 당연히 창업에서도 실패할 요인이 많다는 것이다. 기업가 정신을 가진 청년세대들이 취업에서도 창업에서도 당당히 성공할 것이다. 그리고 한국을 넘어서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할 것이다. 오늘도 청년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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