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예술회관, 피아노계 대모 이경희 예술세계 재조명
대구문화예술회관, 피아노계 대모 이경희 예술세계 재조명
  • 황인옥
  • 승인 2022.05.3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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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3일 대구문예회관 팔공홀
지역 음악 발전·후학 양성 기여
추승옥·백혜선 등 연주회 무대
이경희교수
고 이경희 교수
 
(왼쪽 위부터) 추승옥, 김민아, 유은숙, 이은숙, 바이올린 김소정, 바이올린 김현수
(왼쪽 위부터) 추승옥, 김민아, 유은숙, 이은숙, 바이올린 김소정, 바이올린 김현수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작고예술인 재조명시리즈 일환으로 피아니스트 고(故) 이경희 선생을 재조명하는 무대로 6월 3일 오후 7시 30분에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연다. 이 시리즈는 대구 문화예술의 씨앗을 뿌리고, 묵묵히 지역 문화계의 초석을 닦아 온 역사 속 지역 예술인들을 재조명하는 무대며, 지역 문화 예술 뿌리와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이경희 선생은 예술 혼 가득한 도시 대구의 기초를 쌓은 인물이다. 6.25 전쟁 시절 피란민들의 도시가 된 대구에 문화예술인들이 몰렸고, 그는 그 중에서 대표 인물이다.

그는 전쟁 이후 대구에 정착하며 연주 활동과 수많은 후학 양성을 통해 제자들의 존경과 함께 대구 피아노계의 대모라 불려왔다.

한국 피아노 1세대인 이경희 교수는 이화여학교(이화여자중학교 개편 및 1971 폐교)에 입학하여 미국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를 졸업했다. 이화여자정문학교에서 피아노를 가르치던 우드(Wood) 교수에게 정식으로 레슨을 받았으며 대학원 졸업 때까지 사사했다. 6.25 전쟁으로 인하여 대구로 피난 오게 되었고 이후 대구에 정착하여 음악의 뿌리를 내렸다.

1955년 효성여자대학교(현 대구가톨릭대학교)에 부임해 1982년 정년퇴임까지 후학 양성과 더불어 피아니스트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대구 음악 발전에 많은 업적을 남겼다.

1996년 팔순기념독주회, 2000년에는 한 교회에서 85세의 나이로 독주회를 가지며 음악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놓지 않았다.

대구 피아노계의 진정한 대모로 존경받았던 이경희 교수는 2004년 향년 89세로 세상을 떠났지만 박숙희, 김화자, 김진숙, 장정순, 김준차, 김지연, 김춘명, 신희원, 이예경, 김민아, 이청행, 신희원, 이은숙, 이인숙, 강중수, 유은숙, 추승옥, 신명식, 변화경, 백혜선 등 수많은 제자들이 대구 피아노의 뿌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혜선은 명성 높은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 없는 3위를 수상한 이래 수차례 국제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세계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다. 현재 보스턴 뉴잉글랜드 음악원 교수와 대구가톨릭대학교 석좌교수로 재직하며 스승의 뒤를 잇고 있다.

이날 이경희 선생의 제자이자 한 시대를 함께했던 피아니스트 추승옥, 김민아, 유은숙, 이은숙, 백혜선, 그리고 추승옥 선생의 제자 김안나와 이경희 선생의 쌍둥이 손자 바이올리니스트 김소정, 김현수가 의미 있는 무대를 꾸민다.

그들이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제14번’, 모차르트의 ‘작은별 변주곡’, 리스트의 ‘페트라르카의 소네토 123번’, 슈만과 리스트의 ‘헌정’등을 연주한다. 전석 2만원.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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