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디저트 음식 날개를 달다] (3) 자연의 건강함, 그릭요거트를 품은 복숭아 복그릭
[대구 디저트 음식 날개를 달다] (3) 자연의 건강함, 그릭요거트를 품은 복숭아 복그릭
  • 김종현
  • 승인 2022.05.3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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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릭요거트-복숭아 절묘한 조합…한국인 입맛에 딱
박치주대표
옹그릭 박치주 대표가 디저트 음식 ‘복그릭’을 만들고 있다.

 

박치주 대표, 복숭아 요리 연구
여름에만 맛볼 수 있다는 아쉬움
사시사철 즐기는 ‘디저트’ 탄생

해마다 4월이면 복사꽃이 피어난다. 진한 분홍빛 화사한 빛깔과 은은한 향기가 멀리까지 퍼지며 사람들의 마음을 들뜨게 만든다. 꽃이 지고 푸르른 잎이 솟아오르면 곧이어 복숭아 열매가 맺게 된다. 싱그러운 열매는 자연이 사람들에게 선사하는 선물이다. 이 복숭아를 가지고 대구 대표 디저트를 만들며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맛과 멋을 선사하는 곳이 있다. 바로 옹그릭이다.

옹그릭의 박치주 대표는 어릴 때부터 부모님과 복숭아를 비롯한 사과, 포도 등 과수원에서 함께 농사를 지으며 복숭아에 대한 사랑을 키워왔다. 복숭아를 어찌나 좋아하는지 복숭아 과육을 먹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복숭아 관련 기사들을 스크랩하고, 복숭아를 이용한 특별한 메뉴들을 맛보기 위해 전국 곳곳을 발로 뛰며 찾아다녔다. 한 마디로 복숭아 마니아다.

그런 그녀가 복숭아에 대해 늘 안타까이 여긴 점이 있었으니 바로 그 싱그러운 맛을 여름에만 즐길 수 있다는 점이었다. 이러한 고민은 복숭아를 사시사철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그 과정에서 찾은 그녀만의 비법이 복숭아를 모양 그대로 조림하는 것이었다.

다시-옹그릭이복그릭
그릭 요구르트를 머금고 있는 복그릭이 비주얼만으로도 먹음직스럽다.

유기농 설탕 외 아무것도 안 넣어
신맛 줄여 누구나 좋아하는 맛
비주얼 면에서도 특별함 더해

‘디저트는 모두 달다’는 편견과, ‘당이 높은 것은 건강을 위해 피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거부감이 있는 소비자들을 위해 소량의 유기농 설탕 외에 아무것도 넣지 않고 씨만 제거한 복숭아를 통째 조림 가공했다. 하지만 또 다른 문제에 봉착했다. 단맛이 없으면 건강하지만 맛이 없다는 이미지가 강해서 소비자층이 한정적이라는 것이다.

박치주 대표는 이번 대구관광재단의 시그니처 디저트 공모전 참여를 기회로 건강하지만 맛있는 디저트를 더욱 대중적인 먹거리로 소개하고자 노력하였고세계 5대 영양 식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그릭요거트’ 와 복숭아의 절묘한 조합으로 전통과 현대를 접목한 한국적인 디저트를 완성하게 되었다.

평소 복숭아만큼이나 발효음식에 관심이 많았던 그녀는 누구나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발효음식인 그릭요거트에 주목했다.

 

옹그릭의복숭아디저트-복그릭
 

그리스를 비롯한 지중해 연안 지역에서 전통 방식으로 만들고, 즐겨 먹던 그릭요거트는 단백질과 함께 칼슘, 인 등이 풍부해 뼈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다이어트 식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가 함유되어 있어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좋은 발효식품이다. 수분이 적어 꾸덕꾸덕한 질감을 갖고 있는 그릭요거트는 그릇에 담아 각종 토핑을 올려 먹거나 빵이나 쿠키에 발라 먹는 스프레드로 즐길 수 있다.

하지만 그릭요거트 특유의 신맛이 있어 맛보기를 꺼려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점을 생각한 박치주 대표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직접 레시피를 만들고, 전통 방식으로 옹기 안에서 그릭요거트를 빚어냈다. 그 결과 산미가 적으면서도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일품인 그릭요거트가 탄생하게 되었다.

박 대표는 복숭아와 그릭요거트를 즐기면서 비주얼 면에서도 특별함을 주기 위해 복숭아 한 알 모양을 만들어냈다.
 

옹그릭
옹그릭의 디저트 음식 요거트 음료.

고객 취향 맞는 토핑 추가 가능
대구 특산물 연근·사과칩 이용
볶은 현미·대추 아몬드칩 등도
관광객 시각·미각 모두 충족해
K-푸드 열풍 주인공 될 것 기대

복그릭에 고객들의 취향에 맞는 토핑을 더할 수 있도록 했는데, 대구 특산물인 연근칩, 사과칩, 아로니아 쌀 과자, 볶은 현미, 경산 대추 아몬드칩, 감귤칩, 현미 누룽지, 국산 팥앙금, 아카시아 꿀을 이용했다. 이렇게 탄생된 것이 바로 대구 로컬 디저트 ‘복그릭’이다.

옹그릭에서는 복그릭과 함께 하면 금상첨화인 복숭아 요거트 음료도 세트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가장 한국적이지만 트렌디함을 갖춘 특별한 복그릭과 모든 세대에 매력적일 복숭아 요거트 음료는 대구를 찾는 관광객들의 시각과 미각을 모두 충족시키면서 신선한 대구를 알리는 마중물이 될 듯하다.

옹그릭의
옹그릭의 그릭 요구르트와 지역 특산품의 조화

옹그릭은 대구 사과잼, 복숭아잼, 아로니아잼을 담은 드링킹 요거트, 대구 사과와 그릭요거트를 접목한 다이어트 그릭요거트, 대구 사과즙, 복숭아즙을 농축 가루로 만들어 요거트에 접목한 플레이버 그릭요거트, 요거트 스프레드, 요거트 아이스크림 등 지역 특산물을 적극 활용한 메뉴와 함께 복숭아 효모를 이용한 베이커리를 함께 판매하는 대구 최초 로컬 그릭요거트 전문 카페로의 발전을 꿈꾸고 있다.

박치주 대표는 “대구 팔공산 복숭아와 지역 농산물을 활용하여 지역 사회와 연계한 최신 트랜드의 건강한 먹거리로 대구를 대표하는 시그니처 디저트 만들어 낼 것이니 기대해 달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신선한 지역 농산물과 장인 정신으로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맞춤 제조한 특별한 디저트, ‘복그릭’. 맛과 멋이라는 경쟁력을 갖고 크게 성장하며 K-푸드 열풍의 주인공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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