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격전지-경산시장 선거] ‘국힘 단수 공천’ vs ‘단일화 무소속’ 진검승부
[TK 격전지-경산시장 선거] ‘국힘 단수 공천’ vs ‘단일화 무소속’ 진검승부
  • 윤정
  • 승인 2022.05.3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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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일 “경산 전철 시대 조성”
오세혁 “경산의 주인은 시민”
국민의힘-조현일후보
국민의힘 조현일 후보
무소속 오세혁 후보
무소속 오세혁 후보

6·1지방선거 경북 경산시장 선거는 경북도의회에서 의정활동을 함께 한 국민의힘 조현일 후보와 무소속 오세혁 후보의 맞대결로 치러진다.

1965년생 동갑내기인 두 후보는 재선 도의원 출신으로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돼 외나무다리에서 만나 진검승부를 벌이게 됐다. 조 후보와 오 후보는 경산초교와 경산중학교 출신으로 오 후보가 1년 선배이기도 하다.

조 후보는 14대 1의 공천 경쟁률 속에서 단수 추천을 받았고 오 후보는 공천 탈락자 간 경선을 통해 무소속 단일후보로 선출됐다.

경산시장 선거는 최영조 시장이 3선 연임제한으로 출마하지 못한 탓에 무려 14명이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할 만큼 치열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조 후보를 단수 추천했다. 이 지역 당협위원장인 윤두현 국회의원이 공관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어 불공성 시비가 일었지만 공천은 그대로 확정됐다.

이에 경선 기회를 얻지 못한 탈락자 10여 명은 집단행동에 나서며 시민협의체를 구성해 무소속 시민단일 후보를 내기로 뜻을 모았고 결국 시민경선 끝에 오 후보를 무소속 후보로 선출했다.

현재 선거일을 하루 앞두고 두 후보 간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가운데 현역인 윤두현 의원과 이 지역에서 4선 의원을 내리 역임한 최경환 전 의원 간의 대리전 양상을 띠며 판세를 예단하기가 더 힘든 상황이다. 오 후보는 최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다. 특히 지난 24일 오 후보의 하양시장 선거 유세에 최 전 의원의 부인인 장인숙 씨가 지지 입장을 나타냈다. 장 씨는 유세 과정에서 연설하지는 않았지만 오 후보의 손을 함께 들어 최 전 의원의 뜻임을 간접적으로 알렸다.

두 후보는 23일 열린 TV 토론에서 단수공천을 놓고 대립각을 세웠다.

오 후보는 “14명의 예비후보가 나섰는데도 조 후보가 단수 추천됐다. 경선 원칙을 무시한 파행적 공천에 대해 어떻게 시민들을 이해시킬 것이냐”라고 따지자 조 후보는 “단수공천 결정은 국민의힘 도당 공관위 투표에서 9명 중 5명의 지지를 받아 결정됐고 중앙당에서 추인받은 합법적인 공천이었다”라고 반박했다.

두 후보는 공약 경쟁도 펼치고 있다.

조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경산 공약이었던 대구도시철도 1·2호선 진량 연장 및 순환선화와 3호선 경산 연장을 추진하겠다”라며 “전문가를 포함한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해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시켜 경산 전철시대를 최대한 앞당기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5대 공약으로 △경산 전철 시대 조성 △종축고속화도로 건설 △ICT 허브도시 경산 △명품 교육도시 경산 △행복 공동체 구현을 제시했다.

오 후보는 “경산의 주인은 국회의원이 아니라 시민이라는 상식을 되돌려 놓겠다”라며 “일하는 시장으로 일등 경산을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오 후보는 △대구도시철도 1·2호선 트램 순환선 및 3호선 경산 연장 △경산시민 코로나 생활안정 지원금 지원 △ICT 융합단지와 연계한 메타버스 창업 밸리 조성 △경산지역 고등학교 졸업생 지역대학 입학장학금 지원 △대학병원 분원 및 응급의료센터 유치를 5대 공약으로 제시했다.

경산시장 선거는 국민의힘 공천 논란 후유증이 남아있는 가운데 사실상 야당 후보가 없어 야당 지지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가 당락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상만·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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