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를 찾아서] 해질녘
[좋은시를 찾아서] 해질녘
  • 승인 2022.05.3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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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석 시인

하루를 마치며 넘어가는 저녁 해는

행복한 모습으로 환하게 웃고 있네

인생길 멀고 길어도 지는 해와 같았으면

오늘을 산다는 건 행복을 만드는 것

비바람 눈보라도 섞이지 않겠는가

한평생 걸어가는 길 왜 굴곡 없겠는가

해지는 산마루 시원한 바람 한 줄기

언뜻언뜻 보이는 빛나는 햇살처럼

마지막 다다르는 길 밝기만 하였으면

◇이태석= 1948년 경북 안동에서 남. <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해설> 한 생의 걸어가는 길이 시와 함께 저물어 가을 어느 석양쯤이라면 누구나 바라보며 그 노을의 아름다움에 탄성을 자아낼 것이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우리네 삶, 그 저무는 길이 석양처럼 빛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가져갈 것 없는 맑고 투명한 하늘에 투영되는 황혼빛으로 말이다.

-정광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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