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개미들,리스크 대비해야
[데스크칼럼] 개미들,리스크 대비해야
  • 승인 2022.05.3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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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승현 사회2부장
최근들어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금리가 인상되면서 주식,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위험 자산인 코인시장은 루나사태로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개인들이 투자할수 있는 주식, 코인, 부동산 시장에 경계신호가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상황에서 전 세계 유일의 기축통화국인 미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달러를 대량 살포하고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금리인하(0% 내지 마이너스 금리)한데다 투기세력까지 가세해 형성된 거품현상이 걷히고 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한국도 기준금리를 연이어 올려 하반기에는 미국 금리와 한국 금리간 역전현상이 벌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인도네시아의 설탕 등 곡물류에 대한 수출금지 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 기름을 붓고 있어 물가 상승도 가파르다.

전 세계를 둘러싼 글로벌 환경이 하반기에는 더욱 어려워 질 것이란 예상이 많다. 이같은 상황에서 가장 우려되는 것은 빚투·영끌한 투자자들이다.

문뜩 첫 직장생활을 하던 1997년 2월경이 떠올랐다. 신입기자 시절 선배기자가 한 얘기였다. “부채도 자산인데 잘 활용해라”.

IMF가 발생하기 이전이라 금융권 대출은 쉬웠고 선배들 중에는 빚을 내 투자한 사람도 꽤 있었다. 이후 사상 초유의 IMF가 발생한 후 결과는 따로 얘기하지 않아도 생각한 그대로다.

지금의 상황은 IMF때와는 분명히 다르다. 한국의 외환보유고 및 한국의 위상, 대기업들의 엄청난 적립금, 은행의 재정건전성 등을 감안하면 IMF같은 최악의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2008년 리먼사태로 발생한 글로벌 경제위기와는 비슷한 상황이 올수 있다는 예측을 하고 있다. 경제상황이 나빠질 경우 가장 먼저 피해를 보는 것은 빚투, 영끌을 한 투자가가 될 것이다.

지난 26일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다시 올린 이후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2.50%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부쩍 늘었다. 이 경우 대출자 입장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된 작년 8월 이후 올해 말까지 약 1년 6개월 새 불어나는 이자만 약 27조원, 1인당 130만원에 이를 전망이다.

기준금리가 현재(1.75%)보다 0.75%포인트 더 올라 올해 말 2.50%에 이르면, 이미 6% 중반에 이른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도 7%대를 훌쩍 넘어 8%에 근접할 가능성이 커진다. 주식을 담보로 빚을 내 투자한 규모를 나타내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지난 2월 20조 원대였지만 최근 22조 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경제상황이 녹녹치 않은데도 불구하고 ‘한방’을 노리거나 ‘나만 아니면 된다. 내 부동산과 주식을 높은 가격에 다른사람에게 넘기면 된다’는 심리가 아직도 남아있다고 할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미 주식시장은 자체 경쟁력을 잃고 미국 나스닥, 다우존스, 중국 증시, 유가, 환율을 쳐다보며 하루하루 버티기에 들어가고 있다.

부동산 시장은 서울의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는 엄청난 매물 폭탄과 침체된 경제상황으로 미분양이 넘쳐나고 있다. 회복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1천752조7천억원이다. 금리 인상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된 변동금리 대출 비율도 77%(잔액 기준)에 달한다고 한다. 한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과 미국의 긴축재정이 지속될 경우 빚 부담에 짓눌린 가계와 한계기업, 다중채무자, 자영업자 등 취약층의 어려움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신의 소득 수준을 훨씬 초과해 투자한 빚투·영끌족들은 근로소득의 대부분을 이자갚는데 지출하면서 어렵게 지내거나 파산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전세계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글로벌 경제에서 앞으로 닥칠 위기상황을 감안해 국가는 국가대로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하는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개인도 자신의 소득에 맞춰 투자를 하고 ‘한방, 대박’을 노리고 빚투·영끌을 하는 것은 다시한번 생각해봐야 할 시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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