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고척돔 징크스’ 탈출?…693일만의 홈런포
삼성 ‘고척돔 징크스’ 탈출?…693일만의 홈런포
  • 석지윤
  • 승인 2022.05.31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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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일, 4회 우월 솔로포 기록
고척돔서 2020년 이후 첫 홈런
상대 투수 첫 피홈런 기록까지
경기는 키움에 2-3 아쉬운 패
오재일
삼성의 내야수 오재일은 31일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전에서 추격의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팀의 고척 무홈런 행진을 693일만에 끝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고척 돔에서 693일만의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고척돔 징크스’ 탈출에 박차를 가했다.

삼성의 거포 오재일은 31일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4차전에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난 오재일은 팀이 0-3으로 뒤진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투수 안우진의 3구째 변화구를 잡아당겨 추격의 우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오재일의 시즌 11호 홈런이자 시즌 두 번째 원정 경기 홈런.

오재일의 이날 홈런이 팀의 ‘고척돔 징크스’를 탈출할 신호탄이 될지도 주목된다. 지난 시즌 삼성은 고척돔에서 치른 원정 경기에서 팀 타율 0.254로 부진했다. OPS 역시 0.624에 그치며 출루와 장타 모두 저조했다. 특히 팀이 때려낸 71개의 안타 중 홈런은 0. 삼성은 고척에서 단 하나의 홈런도 때려내지 못하며 승부를 어렵게 풀어나갈 수 밖에 없었다. 삼성의 고척돔에서의 마지막 홈런은 2020년 7월 8일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원석과 강민호가 홈런을 때려낸 후 당해는 물론 이듬해까지 삼성의 그 누구도 홈런포를 쏘아올리지 못한 셈이다.

오재일은 이날 홈런으로 693일만에 삼성 타자로서 고척에서 홈런을 ‹š려낸 주인공이 됐다. 삼성의 다음 고척 키움 원정은 다음달 22일. 이번 3연전에서 홈런이 나오지 않았더라면 삼성의 고척 무홈런 기간은 만 2년을 넘길 뻔한 셈이다. 또한 올시즌 피홈런 제로였던 상대 투수 안우진은 오재일의 홈런으로 시즌 첫 피홈런 기록을 떠안았다. 여러 면에서 오재일의 홈런이 의미 있는 셈. 이날 홈런포를 시작으로 삼성이 ‘고척돔 징크스’에서 벗어나 키움을 상대로 좋은 승부를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삼성은 이날 키움에 2-3으로 패했다. 시즌 26패(24승)째. 선발 마운드에 오른 원태인은 5이닝 7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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