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동시 지방선거] 오늘의 선택 우리 지역 미래 가른다
[전국 동시 지방선거] 오늘의 선택 우리 지역 미래 가른다
  • 윤정
  • 승인 2022.05.31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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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시장·교육감 등 총 164명 선출...경북, 도지사 등 374명
무투표 당선 40곳 '김빠진 선거'...시도민 무관심 열기 실종
국민의힘 독주 분위기 속 현직 무소속·민주 후보 선전 가능성
'안정론'vs'견제론'...결과 따라 양당 진로 상당한 영향 예상
6 1전국동시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1일 대구시장 경북도지사 선거에 나선 여 야 후보들이 일제히 피날레 유세를 펼치며 막판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벌였다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이날 각 후보들은 대구 경북지역 곳곳을 누비며 투표를 독려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은 왼쪽 부터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서재헌 국민의힘 홍준표 정의당 한민정 기본소득당 신원호 후보와 경북도지사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국민의힘 이철우 후보. 기호순. 전영호기자, 선거캠프 제공
6 1전국동시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1일 대구시장 경북도지사 선거에 나선 여 야 후보들이 일제히 피날레 유세를 펼치며 막판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벌였다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이날 각 후보들은 대구 경북지역 곳곳을 누비며 투표를 독려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은 왼쪽 부터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서재헌 국민의힘 홍준표 정의당 한민정 기본소득당 신원호 후보와 경북도지사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국민의힘 이철우 후보. 기호순. 전영호기자, 선거캠프 제공

 

4년간 지방 풀뿌리 일꾼을 선출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일 실시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각 17명의 광역단체장 및 교육감, 기초단체장 226명, 광역의원 872명, 기초의원 2천988명이 선출된다. 또한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7곳에서 실시돼 정치적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대구에서는 시장과 시교육감 각 1명, 구청장·군수 8명, 시의원 32명, 구·군의원 121명, 국회의원(대구 수성을 보선) 1명 등 164명을 선출한다. 경북에서는 도지사와 도교육감 각 1명, 시장·군수 23명, 도의원 61명, 시·군의원 288명 등 374명을 뽑는다.

대구·경북(TK) 지역에서는 전통적인 보수의 텃밭답게 이번 선거에서도 큰 경쟁 없이 국민의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지역에서 무기력하고 지리멸렬한 모습을 보이며 일찌감치 국민의힘 중심의 선거 구도가 만들어진 탓이다.

지날달 27일~28일 실시된 전국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인 20.62%에 달했지만 대구는 14.8%에 그치며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역의 국민의힘 독주 속에 인물에 대한 선택권이 줄며 유권자들의 지방선거 관심도 자체도 떨어진 원인으로 분석된다.

TK 40곳에 이르는 무더기 무투표 당선으로 인해 정치 경쟁 구도 실종과 지역 발전이 저해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김빠진 선거’, ‘뻔한 선거’라는 오명 속에 뜨거운 선거 열기는 아예 실종됐다.

후보 등록 결과, 대구에서는 중구청장과 달서구청장 2명의 기초단체장과 대구시의원 20명이, 경북에서는 예천군수와 경북도의원 17명 등 18명이 무투표 당선됐다. TK에서만 40명의 국민의힘 후보자가 선거하지 않고 당선이 확정된 것이다. 특히 대구시의원 62.5%, 경북도의원 27.8%가 무투표 당선으로 집행부를 견제해야 할 의회 기능조차 기대하기 힘든 수준으로 전락했다는 평가다. 4년 전 지방선거 때와 비교하면 무투표 당선은 기초단체장은 0명에서 3명, 광역의원은 7명에서 37명으로 5배 늘어난 것이다.

대구시장 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서재헌, 국민의힘 홍준표, 정의당 한민정, 기본소득당 신원호 후보(기호순)가 경쟁을 벌인다.

지난 대선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홍 후보의 독주 분위기 속에 다른 후보들이 어느 정도 선전을 펼치느냐가 관심사다.

경북지사 선거에서도 재선에 도전하는 이철우 국민의힘 후보의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민주당 임미애 후보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TK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경북지역 의성·경산·영천·군위 등에서 무소속 후보들이 얼마나 돌풍을 일으킬지가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 또 민주당 소속 현역 시장이 있는 구미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의 시장 탈환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대구교육감 선거에서는 재선에 도전하는 현 강은희 교육감에 엄창옥 후보가 도전장을 던졌으며 경북교육감 선거에서는 현 임종식 교육감에 임준희·마숙자 후보가 경쟁을 펼친다.

대구 수성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는 국민의힘 이인선 후보와 민주당 김용락 후보가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6·1 지방선거는 대선 후 3개월 만에 치러지는 선거로, 사실상 대선의 연장전 성격을 띠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정권 안정론’을,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견제론’을 내세우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거대 양당의 향후 정치적 진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에 실시되는 이번 선거에서 여당이 패배하는 결과가 나올 경우, 자칫 윤석열 정부는 출범 시작부터 흔들리며 조기 레임덕 현상을 맞을 수도 있다. 반대로 야당이 된 민주당이 지난 대선에 이어 다시 한번 패하는 결과가 나온다면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심각한 위기 상황에 봉착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 패배 이후 구심점이 사라진 상태에서 계파별 권력투쟁 등 ‘자중지란’에 빠져들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선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의 당락 여부도 민주당 진로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는 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4천465곳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대구는 636곳, 경북은 972곳 투표소에서 실시되며 대구는 204만4천579명, 경북은 226만8천707명이 유권자로 선거에 참여한다. 또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대구 수성을 국회의원 보선 유권자 수는 총 14만5천721명으로 확정됐다.

1일 투표가 끝난 뒤 개표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이르면 이날 오후 10시를 전후해 당선인의 윤곽이 속속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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