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산유량 합의서 러 제외 검토”
“OPEC+, 산유량 합의서 러 제외 검토”
  • 승인 2022.06.01 21:4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쟁에 생산 능력 저하 뚜렷
러 외무, 대응 위해 사우디行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러시아를 산유량 합의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OPEC 소식통은 서방의 제재와 유럽연합(EU)의 원유 부분 금수 조치로 러시아의 석유 생산 능력이 저하되면서 일부 OPEC 회원국들이 산유량 합의에서 러시아의 참여를 중지시키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OPEC이 러시아의 산유량 감소분을 메울 방안을 아직 정식으로 추진하고 있진 않지만, 중동의 일부 산유국은 향후 수개월 내 생산량을 늘리는 계획에 착수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세계 3대 산유국인 러시아는 지난해 OPEC 및 OPEC 회원국이 아닌 9개 산유국과 매월 석유 증산에 합의했다. 그러나 올해 러시아의 산유량은 8%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의 산유량은 우크라이나 침공 개시 이후 감소하기 시작했고 앞으로 감소 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를 산유량 합의에서 제외할 경우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 다른 OPEC 회원국의 원유 생산량을 크게 늘릴 수 있게 된다.

미국과 유럽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석유 가격이 치솟기 시작한 이래 이 같은 조치를 요구해왔다.

OPEC 13개 회원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10개 비OPEC 산유국의 모임인 OPEC플러스(+)는 2일 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산유량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 위해 일일 43만2천배럴의 증산에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EU는 이 같은 계획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석유 시장을 안정화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이지만 OPEC+는 이를 거부하고 있다.

WSJ 보도가 나온 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아 OPEC의 이런 기류에 대응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사우디 국영 언론은 라브로프 장관이 이날 사우디에 도착,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의 외무부 장관들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