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경기지사 선거 '0.14%p 차이' 대역전극 원인은?
[6·1 지방선거] 경기지사 선거 '0.14%p 차이' 대역전극 원인은?
  • 승인 2022.06.0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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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진보 우세지역 더딘 개표로 김동연 득표수 막판 급증 분석

6·1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힌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당선인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를 막판에 추월하는 대역전극을 펼쳤다.

두 후보의 피 말리는 접전은 99% 개표될 때까지 계속됐다.

1일 오후 10시 20분 개표율 10%였을 때 김은혜 후보의 득표율이 51.60%로 김동연 후보(46.25%)를 5%포인트 앞섰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격차는 줄었고 개표율 95%가 넘은 2일 오전 5시 30분께 처음으로 김동연 후보가 김은혜 후보를 앞질렀다.

선두로 올라선 김동연 후보와 김은혜 후보의 표 차는 한때 800여표까지 좁혀지며 또다시 역전극이 펼쳐지는 듯했지만, 김동연 후보가 표 차를 8천표 이상으로 벌리면서 최종 승리했다..

출구조사에서 지상파 3사와 JTBC는 0.6~0.9%포인트 차이로 김은혜 후보가 이길 것으로 예측했다. 김동연 후보가 이를 뒤집은 것이다.

패색이 짙던 김동연 후보가 막판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대역전극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은 김 후보에 대한 지지표가 많았던 일부 지역의 개표가 뒤늦게 이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밤새 진행된 개표 과정에서 유권자가 많은 부천과 화성, 의정부 등의 개표가 다른 지역에 비해 더디게 진행됐다.

부천과 화성은 경기도 내에서 유권자들의 진보 성향이 상대적으로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의정부도 더불어민주당 안병용 시장이 내리 3선을 한 진보 강세 지역이다.

이들 지역의 개표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김 당선인의 득표수가 막판에 급격하게 증가, 역전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부천시 투표수 34만7천502표 중 18만2천163표(52.95%)가 김동연 후보에게 갔다. 15만4천942표(45.04%) 득표에 그친 김은혜 후보보다 2만7천여표 많다.

화성도 33만6천635표 중 17만3천688표(52.03%)가 김동연 후보에게, 15만3천591표(46.01%)가 김은혜 후보에게 가면서 김동연 후보의 역전에 힘을 보탰다.

김동연 후보는 의정부에서도 총 18만7천864표 중 9만2천433표(49.70%)를 얻으면서 8만9천711표(48.23%)를 득표한 김은혜 후보와 표 차를 벌리는 단초가 됐다.

일각에서는 일부 지역에서 본투표함보다 늦게 개봉한 사전투표함에서 김 당선인 지지표가 많이 나왔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한편,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 30분께 도 선관위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등에게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선증을 전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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