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지명 출신 김재명 ‘보상선수 신화’ 쓸까
1차 지명 출신 김재명 ‘보상선수 신화’ 쓸까
  • 석지윤
  • 승인 2022.06.0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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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전 선발 데뷔전 성공적
타선 첨병 역할도 톡톡히 해내
올 시즌 기량 꽃피울까 관심
김재성
 

올시즌 삼성 라이온즈에 합류한 ‘포수’ 김재성(25·사진)이 ‘보상선수 신화’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재성은 두산 베어즈와의 주말 3연전을 앞두고 1군에 콜업됐다. 올시즌 첫 1군 등록. 김재성은 1군 콜업도 모자라 3일 두산과의 3연전 첫 경기에 7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올시즌 처음으로 선발 마스크를 쓰며 좌완 허윤동과 배터리를 이뤘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김재성의 선발을 두고 “선발 허윤동과 퓨처스에서 자주 호흡을 맞춘 점을 고려해 선발로 출전시켰다”고 밝혔다.

김재성은 이날 안정적인 리드로 허윤동의 시즌 첫 승을 도왔을 뿐 아니라 2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타선의 첨병 역할도 톡톡히 해내며 선발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어 4일에는 대타로 투입돼 첫 적시타를 때려내는 등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이틀 연속 제몫을 해냈다.

2015년 덕수고를 졸업하고 LG 트윈스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김재성은 지난해 12월 박해민의 FA 보상 선수로 삼성으로 둥지를 옮겼다. 지난 시즌 강민호의 뒤를 받칠 백업 포수에 갈증을 느꼈던 삼성의 파격적인 선택. 하지만 베테랑 포수 김태군이 트레이드로 삼성에 합류하자 김재성에게 출전 기회가 돌아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따랐다. 한 게임에 몇 명씩 출전할 수 있는 내야수, 외야수, 투수와는 달리 그라운드에서 포수 마스크를 쓸 수 있는 선수는 단 한 명 뿐이기 때문. 실제로 강민호가 부상과 부진으로 신음하는 틈을 타 먼저 출전 기회를 받은 김태군이 4할대 고타율과 안정적인 리드로 삼성을 이끌었다. 이 탓에 김재성은 퓨쳐스에서 타율 0.314 출루율 0.446 OPS 0.819로 고감토 타격을 선보이고도 1군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김재성은 강민호의 부상, 김태군의 타격 사이클 하락 등으로 시즌 중반에서야 찾아온 출전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1차지명 출신 다운 모습을 뽐냈다. 우투우타인 둘과 다르게 좌타자라는 점도 김재성의 출전 기회를 늘릴 수 있는 점. 옆구리 투수나 정통파 등에 전략적으로 대타 투입이 가능한 셈이다.

삼성은 주전 강민호와 주전 못지않은 백업 김태군으로 올시즌 KBO리그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강한 포수진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김재성까지 가세하며 삼성의 안방은 한층 더 다양성을 띄게 됐다. 김재성이 삼성에서 기량을 꽃피워 이원석처럼 FA 보상선수 출신 신화를 써내려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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