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논단] 포스트 코로나시대, 지역 대학들의 미래교육은?
[대구논단] 포스트 코로나시대, 지역 대학들의 미래교육은?
  • 승인 2022.06.07 21:1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송건섭 대구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제42대 한국정부학회 회장
요즘 대학의 가장 큰 변화는 대면 전환이다. 2020년, 코로나 학번은 이제 3학년이 되었고, 그동안 중단되었던 축제, MT가 연일 이어지면서 ‘진짜 대학 생활’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커져만 가고 있다. 2년이 넘는 코로나19로 대학의 교육 판도는 확 달라졌다. 갑작스레 전면 비대면 수업의 전환으로 대면 방식과 같은 효율을 기대할 수는 없었다. 인공지능이 발달하고 4차 산업혁명, 디지털 대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대학교육의 내용과 방법은 전환이 필요하다. 이제 다시 학생들이 모여든 대학, 이미 많이 변해버린 대학의 미래 교육은 어떻게 되어야 할지 자못 궁금하다.

최근 교육부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미래교육 전환을 위한 10대 정책과제’를 발표했다. 그중 고등 교육은 ‘공유와 협력을 통한 혁신’을 앞세워, 협업·공유를 통한 대학·지역의 성장 지원, 미래사회 핵심 인재 양성 지원, 고등 직업 교육의 내실화, 전 국민의 전 생애 학습권 보장까지 평생교육을 아우르는 내용이 세부적으로 제시됐다. 지역대학은 위기를 기회로 삼았고, 디지털 대전환을 시도했다. 이를 위해 비대면수업과 대면수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블랜디드 수업이 가능한 체제를 구축했다. 수업은 점차 융복합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와 더불어 포스트코로나를 준비하는 미래 인재 양성에 초점을 두기 시작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지역대학의 교육혁신은 어떤 방향을 가야 하는가? 먼저, 대학에서 코딩을 필수적으로 가르쳐야 한다. 대학은 코딩 열풍이 불고 있는 듯하다. 컴퓨터 전공자는 물론 인문·사회계열 학과를 전공한 비전공자도 코딩을 배운다. 최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서 발표한 국가별 정보교육 현황을 보면, 영국 374시간, 인도 356시간, 중국 212시간에 비해 우린 51시간에 불과하였다. 코딩은 미래세대에 가장 필요한 컴퓨터 언어이다. 우린 2018년부터 초중등학교에서 코딩교육을 의무화하고 있다. 다른 선진국에 비해 다소 늦었지만 그나마 다행이다. 따라서 지역대학에서도 코딩을 가르치고,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

다음으로, 온라인 강의, 비대면 원격수업의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수업은 처음에는 많은 문제점을 노출하였으나 이제는 점차 안정화됨에 따라 학생들은 특별한 강의가 아닌 일상적인 강의로 받아들이고 있다. 대면수업으로 전환된 이후에도 대학축제, MT, 출장으로 인한 결강을 보완하는 온라인 강의도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 교육은 교수와 학습자 간 단순 편리를 위해서가 아니라 교육적 성과를 높이는 방향으로 활용되어야 한다. 따라서 원격과 대면의 장점을 혼합한 블랜디드 러닝(Blended Learning)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이 학습법은 100% 면대면 혹은 온라인 강의보다 더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대학혁신지원사업에서도 주입식 교육에서 탈피해 학생 스스로 생각하고 문제해결을 할 수 있는 능력 배양, 비대면 원격교육에 필요한 새로운 교육환경 구축 등의 성과를 강조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교육과정을 개편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교육혁신을 위해선 수요자 맞춤형 교육이 적합하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이는 자율전공, 자기설계 전공과 같은 학생의 선택권을 강화하고, 교수와 학습자 간 밀착지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이제 교수학습은 티칭(teaching)에서 코칭(coarching)으로 나아가야 한다. 최근 지역대학의 교육혁신을 위한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대학교수 및 직원, 대학생 1,071명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그중 ‘수요자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은 54.7%로 가장 높았고, ‘기초교육강화’는 21.1%, ‘교육방법의 고도화’가 10.1%의 순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지역대학의 교육혁신으로 인한 질을 개선하기 위해선 학생역량과 학습자를 고려한 학부교육 성과관리를 통해 맞춤형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

지역대학은 생존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의 위기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교육은 혁신과 변화를 통해 미래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는 지역사회에서 요구하는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과 같은 기술교육을 위한 학습환경 지원, 온라인 강의를 통한 공동강의, 학점교류, 공동프로젝트 개발, 수요자 맞춤형 교육을 통한 미래 교육혁신은 멈추지 않아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2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