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한국인(3)
[데스크칼럼] 한국인(3)
  • 승인 2022.06.07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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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사회부장

지난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팀과 경기를 가진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의 한국관광 행보가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슈퍼스타'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를 비롯한 브라질 선수들은 처음에 경호에 신경쓰는 듯 긴장된 모습도 보였으나 어느새 수학여행을 온 고등학생들로 변했다. 가이드는 "한국이 안전하고 사람들도 친절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는지 시간이 지날수록 (선수들의) 표정이 밝아졌다"고 했다. 한류의 바람이 브라질 선수들로 하여금 한국관광에 빠지도록 한 것이다. 한국 드라마나 노래, 영화뿐만 아니라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많은 것들이 세계인들에게는 신기하다. 한국은 카페에서 노트북이나 핸드폰을 테이블위에 놔두어도 가져가지 않는 나라로 정평이 나있다. 한국은 화장품 가격은 어느나라보다 싸고 다양한데 가격마저 착하다. 의류 가격도 저렴하다. 옥스포드 영어사전 최신판에는 '한류'가 추가돼 전세계 통용언어가 됐다.

독일의 도이체 벨레는 올해 초 한국미디어가 전세계를 석권한 이유를 집중 보도했다. 도이체 벨레는 한국영화의 성공 포인트를 '공감'으로 분석했다. 한국사회의 보편적인 이야기를 다루면서 누구나 자신의 삶에 공감할 수 있어 어느나라 관객이든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외국의 영화전문 유튜버도 한국영화는 현실같은 공감을 느끼게 하는 훌륭한 상황설정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독특한 장르를 만들어 낸다고 평가했다.

'아시안 보스'라는 미디어는 오징어 게임 등 한국 콘텐츠가 해외에서 성공을 하고 있지만 정작 한국인들의 반응은 시니컬 하다고 보도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해외에서는 한국에 대한 환상과 관심이 커졌지만 정작 우리는 아직도 겸손하다. 한국의 영향력을 한국인만 과소평가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인사이트 코리아 등 유튜브 채널에 따르면 독일과 미국에서 K 드라마 중독자가 늘어나고 있다. 한 독일인은 "한국에 가기위해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다. 일주일에 2~3개의 한국 드라마를 정주행 하고 있다"고 했다. 한 미국인은 "한국예능도 보고 있는데 재미있고 흥미롭다. 한국인은 자기들이 얼마나 대단한 것을 보유하고 있는지 모른다. 한국인들이 자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그들은 한국 배우들의 연기, 줄거리, 미장센, 드라마가 주는 메세지가 놀랍다고 한다. 스토리가 독창적이고 심리적으로 과하지 않고 항상 보면 신선하다는 것이다.

한류에 빠져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은 길에 예쁜 여자들과 상남자들이 많다고 아우성이다. "한국에 갈때마다 질리지 않는다", "가는곳 마다 예쁜 여자, 잘생긴 남자들 만났다. 어떻게 꾸며야 하는지 아는 것 같다"고 감탄한다. 하지만 실제로 한국인들이 모두 미남·미녀인 것은 아니다. 세상에 그런 나라가 어디 있나. 외국인의 눈에 예쁘게 보일 수 있다. 그런데 곰곰 생각해보니 수십년 전과 달리 우리 젊은이들의 얼굴이 미인형으로 바뀐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외국에서 아무 근거없이 하는 말은 아닌것이다. 심지어 한 독일인은 "한국어가 아름답게 들려 배우기 시작했다.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 매너에 반했다." 한 영국인은 "한국드라마에 중독됐다. 유쾌하고 기분을 좋게해줘 미국드라마는 보지도 않는다."

서울에 유일하게 세계 최초로 루이비통 레스토랑이 등장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은 지난달부터 팝업 레스토랑 '피에르 상 at 루이비통'을 개설, 한국계 프랑스인 셰프 피에르 상 보이에가 점심과 저녁 코스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도 서울 이태원의 플래그십 매장인 '구찌 가옥' 6층에서 '구찌 오스테리아 다 마시모 보투라'를 운영하고 있다. 구찌 레스토랑은 전세계에서 이탈리아 등지에 이은 네 번째 레스토랑이다. 루이비통 레스토랑이 처음으로 한국에 생기자 외국에서는 유명 브랜드들이 한국에만 특별대우를 하고있다고 질투하고 있다. 또다른 명품 브랜드인 디올도 이화여대에서 2022 가을 여성 컬렉션을 개최했다. 세계적 브랜드들이 한국문화에 큰 관심을 두고있다. 유명 명품 브랜드의 원픽이 한국이라는 얘기다. 브라질 선수들 뿐만아니라 앞으로 더 많은 관광객들이 한국을 누빌 것이다. 이럴때 대구를 찾는 외국인들에게 나쁜 인상을 주지 않도록 지자체에서 관광객을 잘 맞이하는 법, 대구평생학습진흥원을 활용한 '영어울렁증' 극복 방안이라도 마련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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