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구 주택시장 거래절벽 심화, 조정대상부터 풀어야
[사설] 대구 주택시장 거래절벽 심화, 조정대상부터 풀어야
  • 승인 2022.06.0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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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주택 거래량 감소와 미분양 아파트 증가가 심각한 수준이다.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대규모로 쌓이고 매매가격과 매매거래량이 감소하는 등 특히 올해들어 부동산시장이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시작된 대구의 미분양 늪이 더 깊어지고 있다. 올해 분양한 아파트 단지 모두 청약 미달을 기록한 데다 미분양 주택은 7천 가구에 육박하고 있다. 아파트 미분양 사태와 거래 감소는 결코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 들어 대구에서 청약접수를 받은 8개 단지 모두 미달됐다. 미분양이 이어지면서 대구지역 미분양 물량은 약 1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2012년 1월 7천477가구를 기록한 이후 2015년 7~8월에는 11가구까지 떨어졌던 대구 미분양 물량은 올해 4월 말 기준 6천827가구로 다시 증가,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월 811가구에 비해 1년 만에 약 7배 늘어난 것이다. 대구경제가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방증이다.

대구지역 부동산 경기 전망도 밝지 않다. 입주 물량이 내년까지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올해 대구지역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9천812가구로 적정 수요인 1만1천892가구를 훌쩍 넘어섰다. 여기에 내년에는 입주 물량이 3만3천752가구에 이르고 2024년에도 2만804가구에 달한다.

대구시는 지난 2020년 12월 달성군 일부를 제외한 전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2022년 4월 미분양 아파트가 6,827가구로 지난 2021년 4월(897가구)보다 7배나 증가했다. 주택 시장을 살리는 건 지역경제 전체를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지역 경제 활동에서 건설업(부동산 중개업 제외)이 차지하는 비율은 6.2%(2020년 기준). 여기다 인테리어, 이사, 가구, 식기, 가전 등 각종 파생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지역 부동산시장이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미국 등 주요국과 우리나라의 금리 인상 등으로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다. 무엇보다 지역별 실정에 맞는 부동산 정책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 달 중으로 예정된 주거정책심의위원회에서 조정대상지역이 반드시 해제되어 부동산 거래와 공급 활성화로 주택시장 안정화가 이뤄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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