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50년 만에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 재현되나
[사설] 50년 만에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 재현되나
  • 승인 2022.06.0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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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그저께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2월 발표했던 4.5%에서 3.0%로 1.5%포인트나 크게 낮춰 발표했다. OECD는 회원국들의 올해 평균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지난해 12월 예상했던 4.4%에서 2배인 8.8%로 대폭 올렸다. 세계은행도 그저께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에 발표했던 4.1%에서 2.9%로 1.2%포인트나 크게 낮추어 발표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의 가능성을 경고했다.

OECD는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도 지난해 12월 예상했던 3%에서 2.7%로 하향 조정했다.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3.0%보다 더 낮은 수치이다. 또한 OECD는 우리나라의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1%에서 두 배가 넘는 4.8%로 높였다. 우리나라와 세계의 경제가 동반해서 저성장 속에서 물가가 가파르게 오를 전망이다. 1970년대에 겪은 스태그플레이션의 악몽이 50년 만에 다시 재현될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

이같이 세계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 위기에 직면하게 된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에 따른 공급망 불안정이 주요 원인이다. 거기에다 세계 각국의 통화 긴축 정책, 중국의 강도 높은 봉쇄 정책 등이 복합적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그 결과 운송 제한으로 유가와 곡물가를 비롯한 모든 물가가 치솟고 있다. 현 상태대로라면 세계 경제의 침체와 스태그플레이션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도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라며 우리나라가 처한 경제적 어려움과 중요성을 줄곧 강조해 왔다. ‘기업이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 기업이 경제활동을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고 했다. 나아가 ‘모든 부처가 경제부처’라 생각하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국무회의에서도 반도체산업 육성을 강조하며 장관들이 괴외 선생을 붙여서라도 공부하라고 했다. 그만큼 경제가 관건이라는 얘기다.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코로나 팬데믹이 조속히 끝나면 다행 중 다행이다.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는 각국 정부는 과감히 무역 장벽을 낮추고 생산을 늘려야 한다. 한국도 세계적인 흐름을 벗어날 수는 없겠지만 기업이 투자와 생산을 늘려 경기를 떠받혀야 한다. 정부도 강력한 친기업 정책으로 나가야 한다. 대처하기에 따라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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