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수걸이 득점’ 고재현, 8강서도 기세 이어갈까
‘마수걸이 득점’ 고재현, 8강서도 기세 이어갈까
  • 석지윤
  • 승인 2022.06.0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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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태국 상대로 선제 결승골 터뜨려
올시즌 리그서 공격력 일취월장
다음 경기 ‘골냄새’ 맡을까 주목
아시안컵8강-고재현

‘고자기’ 고재현(23·사진)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골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고재현은 8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파흐타코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 태국과 경기에서 전반전 선제 결승골을 터트리며 한국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고재현의 대회 첫 득점. 이 득점으로 황선홍호는 8강 진출을 확정했다.

고재현의 득점포 가동 여부는 대회 시작 전부터 관심의 대상이었다.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1에서 일취월장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고재현은 현재 K리그1에서 6득점을 올리며 ‘대구의 에이스’ 세징야를 제치고 대구FC 팀내 득점 1위를 기록 중이다. 리그 전체 득점 순위에서선 아마노, 엄원상(이상 울산) 등과 함께 공동 5위.

2018년 대구에 입단하며 K리그1에 발을 내딛은 고재현은 올시즌 전까지 대구에서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후 K리그2(2부 리그) 서울 이랜드에 임대돼 두 시즌 동안 4골을 넣은 것이 전부. 1부리그에선 한 차례도 골망을 흔들지 못하던 선수가 단숨에 팀내 득점 1위에 오르며 득점력이 ‘일취월장’한 것이다.

고재현의 슈팅(10개) 대비 득점 비율은 40%로 리그 최고의 골결정력을 자랑한다. 그보다 리그 득점 랭킹에서 상위에 있는 무고사(22%·인천), 조규성(20%·김천), 주민규(21%·제주), 레오나르도(27%·울산)보다 월등하게 높은 슈팅 대비 득점 비율.

고재현의 높은 골 결정력은 골 냄새를 맡는 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대구의 경기를 보면 동료의 빗맞은 슈팅이나 상대 수비를 맞은 공이 고재현 발 앞으로 향하는 경우가 많다. 고재현의 경기 집중력과 위치 선정 능력을 알 수 있는 부분. 이같은 능력을 보여주는 고재현을 두고 대구 팬들은 뛰어난 위치 선정 능력을 앞세워 한 시대를 풍미한 이탈리아 골잡이 필리포 인차기에 빗대 ‘고자기’라는 별명을 붙였다. 여기에 왕성한 활동량이 더해지면서 고재현은 한국 축구에서 보기 힘들었던 유형의 골잡이로 진화해 나가고 있다.

날이 갈수록 기량이 늘어나는 고재현은 황선홍 감독은 물론 대구 팬들에게도 복덩이가 된지 오래. 이대로 성장을 계속한다면 A대표팀 승선도 따논 당상일 것으로 보인다.

황선홍호는 오는 12일 오후 10시 파흐타코르 경기장에서 8강전을 치른다. 상대는 D조 2위인데 현재 일본이 해당 순위에 있어 ‘한일전’ 성사 가능성이 있다.

고재현이 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경기에서 또 한 번 ‘골 냄새’를 맡을지 주목된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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