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 참사 합동 분향소’ 각계 조문 잇따라… “다시는 이런 일 없어야”
‘방화 참사 합동 분향소’ 각계 조문 잇따라… “다시는 이런 일 없어야”
  • 조재천
  • 승인 2022.06.10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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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 “피해자 구제 방안 검토할 것”
한동훈 법무부 장관 “법질서 훼손한 반문명적 테러”
10일 오후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에 '법률사무소 방화 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가 마련됐다. 조재천 기자
10일 오후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에 '법률사무소 방화 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가 마련됐다. 조재천 기자

지난 9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한 변호사 사무실 빌딩에서 일어난 방화 참사로 용의자 1명 포함 7명이 숨진 가운데 피해 변호사와 직원 등 6명의 합동 분향소가 10일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날 오후 5시 40분께 합동 분향 준비가 마무리되자, 법조계를 비롯한 각계 인사들이 합동 분향소를 찾아 피해자들의 넋을 기렸다. 법조계에서는 이석화 대구변호사회장, 이종엽 대한변호사회장을 비롯한 각 시도 변호사회장, 주영환 대구지검장, 김찬돈 대구고등법원장 등이 조문했다. 

10일 오후 법조계 관계자들이 '법률사무소 방화 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조재천 기자
10일 오후 법조계 관계자들이 '법률사무소 방화 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를 찾았다. 조재천 기자

이석화 대구변호사회장은 “이번 참사를 한낱 무뢰한의 무자비한 방화 범죄로 취급되게 두지 않을 것”이라며 “법률사무소 종사자가 안전하게 업무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다시는 안타까운 희생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변호사회 관계자들은 헌화하기 앞서 눈물을 훔치는 등 애통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지역 법조계 인사들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선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주영환 대구지검장은 “정상적인 변론 활동이 침해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찬돈 대구고등법원장도 “이런 일이 있어선 안 된다. (법조인들의) 보안 등 문제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10일 오후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법률사무소 방화 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를 찾아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조재천 기자
10일 오후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법률사무소 방화 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조재천 기자

이날 정관계 인사들도 합동 분향소를 잇따라 방문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은 “워낙 황당한 사건이라 굳이 드릴 말씀이 없다”며 한동안 침묵하다 “피해자들 구제를 어떻게 해야 할지 검토해 보겠다”고 했다. 조문을 마친 뒤 차에 올라타서도 “이렇게 황당한 일은 처음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은 “어떻게 해야 이런 범죄를 막을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번 사건을 “법질서를 훼손한 반문명적 테러”로 규정했다. 그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큰 충격과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유족들이 얼마나 큰 고통을 느끼고 있을지 상상조차 가지 않는다. 사건의 진상이 명백히 규명되고, 피해자 지원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방화 참사 피해자 6명의 발인은 11일과 12일 각각 엄수될 예정이다.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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