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분향소’ 찾은 권영진 대구시장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
‘합동 분향소’ 찾은 권영진 대구시장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
  • 조재천
  • 승인 2022.06.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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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권영진 대구시장(오른쪽 두 번째)이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법률사무소 방화 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를 찾아 묵념하고 있다. 조재천 기자
11일 오전 권영진 대구시장(오른쪽 두 번째)이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법률사무소 방화 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를 찾아 묵념하고 있다. 조재천 기자

대구 수성구 범어동 한 법률사무소 빌딩에서 일어난 방화 참사로 숨진 변호사와 직원 등 6명의 합동 분향소가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가운데 권영진 대구시장이 합동 분향소와 개별 빈소를 찾아 피해자들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권 시장은 11일 오전 9시 30분께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먼저 1층 합동 분향소로 향해 피해자들을 추모한 뒤 2층에 마련된 피해자 6명의 개별 빈소를 찾아 유가족들을 달랬다. 한 유가족은 권 시장과 대화를 나누다 슬픔이 북받친 듯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조문을 마친 권 시장은 이석화 대구변호사회장과 짧게 대화를 나눴다. 

권 시장은 “이래서 앞으로 변호사들이 겁나서 수임할 수 있겠나”라며 “우리 사회가 양극단으로 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우리 사회를 다시 진단하고 돌아보고 치유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그렇게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변호사뿐 아니라 의사 등 다른 전문직도 마찬가지다. 법원 판결을 불신하고, 전문직의 권위가 사라지니까 이런 현상이 생긴다”며 “권위 회복을 통해 신뢰 사회가 형성돼야 하는데,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답했다. 

11일 오전 권영진 대구시장이 '법률사무소 방화 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를 찾아 조문 후 장례식장 1층에서 수성구보건소가 운영 중인 '유가족 재난 심리 지원'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조재천 기자
11일 오전 권영진 대구시장이 '법률사무소 방화 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를 찾아 조문 후 장례식장 1층에서 유가족 재난 심리 지원 활동 중인 수성구보건소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조재천 기자

이후 권 시장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참으로 슬프고 참담한 마음이다. 고인들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에게는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런 일이 우리 사회에서 다시는 일어나선 안 된다. 우리 사회가 얼마나 병들어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 주는 안타까운 사고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인을 제대로 규명하고, 또 유족들에게 보상이 제대로 가야 한다. 이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데 대구시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방화 참사 피해자 6명의 발인은 이날부터 이틀간 각각 엄수될 예정이다. 합동 분향소는 오는 13일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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