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를 찾아서] 비렁길 4코스
[좋은시를 찾아서] 비렁길 4코스
  • 승인 2022.06.12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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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병조 시인

산새도 잠든 새벽 동백이 눈을 뜬다

학동에서 심포까지 비렁길 십여 리 길

허공에 걸어놓았나 내딛는 발 아찔하다

가쁜 숨 몰아쉬며 구절양장 돌아가면

사다리통 전망대, 온금통 전망대

얼마나 패였으면 이런 이름 지었을까

아득한 수평선 너머 유유히 떠가는 배

파란을 일으키며 난 뭣 하러 여길 왔나

달빛과 동맹하고파 불 밝히는 섬초롱

◇성병조= 1952년 경남 창녕 출생. 계간 <생각과 느낌> 신인상 등단.

<해설> 해안 절경을 한눈에 바라보며 걷는 기분. 겪어보지 않으면 알지 못할 것들. 그 길 위에서면 그 누가 시인 아닌 이 있으랴. 다람쥐 쳇바퀴 같은 삶의 굴레를 벗어나서 가끔은 나만의 시간을 즐길 줄도 아는 그런 삶이면 좋겠다.

-정광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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