밧줄로 경계 만들어 출입 제한
“행사 사용 도구 보관용 창고”
경주의 대표 관광지인 동부사적지 일원에 용도를 알 수 없는 컨테이너 박스와 조립식 건축물이 수년째 방치돼 있어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곳은 첨성대 남쪽에 위지한 내물왕릉 뒷편의 경주향교 담장 인근이다.
건축물이 있는 곳에는 밧줄로 경계줄을 치고 시민들과 관광객의 출입을 막고 있었다.
경계줄 안으로는 녹이 쓸어 있는 켄테이너 박스와 왼편에 차고지를 알리는 푯말이 붙은 조립식 판넬로 지어진 건축물이 보기 흉하게 들어서 있었다.
켄테이너 박스문에는 분장사무실이란 문구가 적힌 알림판이 붙어 있을뿐 사적지 안에 이 건축물이 어떤 용도로 사용되는지 알 수가 없었다.
경주시민 A씨는 “첨성대와 경주향교에는 평일에도 수백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데 이들의 눈에 문화재가 아닌 녹슨 철제 박스가 방치돼 있다는 것을 보면 어떻게 생각할지 안타까울 따름”이라면서 경주시의 사적지 관리의 헛점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 경주시관계자는 “신라문화콘텐츠개발원이 선덕여왕 행차 재현 공연시 사용하는 도구들을 보관하는 창고”라고 해명했다.
경주=안영준기자 ayj1400@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