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수업 2년, 학생들 학력 저하 ‘뚜렷’
비대면 수업 2년, 학생들 학력 저하 ‘뚜렷’
  • 남승현
  • 승인 2022.06.13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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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주요 과목 코로나 이전보다 낮아
고2 국어는 2017년 이후 최하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수업 2년 차였던 지난해에도 중3과 고2 학생들의 주요과목 학력이 코로나19 이전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고2 국어 학력은 2020년보다 더 떨어지며 표집평가가 이뤄진 201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런 내용의 2021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2021년 9월 국내 중3·고2 학생 78만여명 가운데 약 3%인 2만2천297명(448개교)을 대상으로 국어·수학·영어 학력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성취도는 우수학력(4수준), 보통학력(3수준), 기초학력(2수준), 기초학력 미달(1수준)로 분류된다

평가 결과를 보면 지난해에는 거의 모든 교과에서 보통학력 이상(3∼4수준) 비율과 기초학력 미달(1수준) 비율이 ‘비대면 수업 1년차’였던 2020년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당시 모든 교과에서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학력 저하가 뚜렷하게 나타난 점을 고려하면 코로나19에 따른 학력격차가 회복되지 않은 셈이다.

특히 고2 국어의 경우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64.3%로 2020년보다 5.5%포인트 더 떨어졌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전수에서 표집평가로 전환된 201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어는 7.1%, 수학은 14.2%, 영어는 9.8%의 학생이 기초학력에 미달하는 것으로 드러나 1년 사이 각 0.3%포인트, 0.7%포인트, 1.2%포인트 늘었다.

코로나19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은 크게 높아졌다. 2019년 국어, 수학, 영어 미달 학생 비율은 4.0%, 9.0%, 3.6%였다.

성별로 보면 중·고교 모두 여학생의 학업성취도가 남학생보다 전반적으로 높았다.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고2 국어의 경우 여학생이 74.7%인데 비해 남학생이 20%포인트 이상 낮은 54.4%를 기록하는 등 중·고교 국어·영어 모두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성취도가 높았다.

수학은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지는 않았지만 역시 여학생의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남학생보다 소폭 높았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도 여학생이 중·고교 모든 교과에서 남학생보다 낮았다.

특히 고2 국어는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여학생은 2.9%인데 반해 남학생은 두자릿수인 11.1%를 나타냈다.

한편 교육부는 올해 9월부터 컴퓨터 기반 학업성취도 평가를 도입하기로 하고 희망하는 모든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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