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점수 허용 후 안정감 찾아
삼성, 찬스 마다 무득점 1-2 패
삼성의 좌완 선발 백정현(35)이 19일만의 1군 복귀전에서 호투를 펼치며 반등을 예고했다.
백정현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9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백정현의 시즌 10번째 선발 등판. 지난달 28일 LG전에서 3이닝 9피안타 2피홈런 8실점으로 시즌 5패째를 떠안은 후 1군에서 말소됐던 백정현은 19일 만에 1군 복귀전을 치렀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경기에 앞서 “백정현이 저번보다 더 좋아졌다는 내용의 보고를 받았다”며 “경기에서 백정현이 장점을 어떻게 살리는지 면밀히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허 감독의 기대와는 다르게 백정현은 첫 회부터 피홈런 포함 2피안타 2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종전까지 11피홈런으로 올시즌 KBO리그 최다 피홈런 1위였던 백정현의 피홈런이 열두개로 늘어나는 순간. 하지만 이내 안정감을 찾아 5이닝 동안 LG 타선을 2안타로 묶어내며 더 이상의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날 백정현은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5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퀄리티 스타트 호투(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펼쳤다. 백정현의 시즌 네 번째 QS이자 30일만의 QS. 팀이 1-2로 뒤진 상태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시즌 마수걸이 승을 따내는 데에는 실패했다. 백정현의 마지막 승리는 지난해 10월 23일 kt wiz전으로 236일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30일만의 QS투구로 호투하는 등 시즌 초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 백정현이 반등에 성공해 올 시즌을 앞두고 FA계약을 맺은 값어치를 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은 이날 LG에 1-2로 패했다. 시즌 33패(30승)째. 삼성은 4회부터 매이닝 득점권 찬스를 맞았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역전에 실패했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올시즌 백정현이 선발 등판한 10경기에서 2승 8패를 거뒀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