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 누르면 손실보상금 지급?…“스미싱 주의”
링크 누르면 손실보상금 지급?…“스미싱 주의”
  • 한지연
  • 승인 2022.06.19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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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불황 속 불안심리 악용
신고 사례 전년보다 35% 늘어
보이스피싱 대출사기도 여전
결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손실보전금 지급이 이뤄지면서 이를 미끼로 한 금융사기가 기승을 부리는 한편, 확인되지 않은 스미싱(휴대전화 문자를 통한 금융·개인정보 탈취수법) 신종사기 수법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까지 최근 다시 떠돌고 있어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사진)

소상공인 손실보전금 확인지급이 이달 13일부터 시작되면서 ‘손실보전금 지급 대상에 선정됐다’는 내용의 문자가 불특정 다수에게 발송되고 있다. 지급 등을 미끼로 한 보이스피싱 유도문자로 정부 부처 이름을 등장시켜 링크 접속이나 상담원 연결로 악성앱 다운로드·보이스피싱 등을 이끈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손실보전금 신속지급 시작, 지난 9일 손실보상 선지급 전수 등 손실지원 관련 일정 전후로 특히 많은 문자를 발송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여파가 가시지 않아 생계벼랑에 있는 소상공인의 심리를 악용하는 셈이다.

코로나19 손실지원이 시작되고 스미싱 신고 사례가 급증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을 통해 공공기관 사칭 스미싱 문자 차단을 신고한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1만6천513건이다. 전년도 1만 2천208건과 비교해 35% 이상 증가했다. 국내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전인 2019년엔 36건 수준이었다. 코로나19 이후 보이스피싱을 통한 대출사기 범죄도 이어지고 있는데, 일례로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범이 ‘코로나 정부지원 정책자금 저금리 대환대출이 가능하나 기존 대출에 대한 계약위반으로 대출금 일부를 우선 상환해야 한다’고 속여 2천만 원을 건네받은 바 있다.

거기다가 최근에는 수 년 전부터 떠돌았던 정확한 출처 불명의 스미싱 경고 메시지가 다시 온라인상 곳곳에서 게재되면서 불안감을 조장하고 있다. 카톡 업그레이드와 아이핀 재인증 빙자해 발송된 신종 스미싱에 대해 클릭 시 바로 현금이 빠져나간다며 경고하고, 특정 연락처로 걸려온 전화를 받으면 100만 원 가량이 차감되니 받지 말라는 내용 등이다.

신종사기라고 하기에는 수 년 전부터 내용이 퍼진 지 오래인데, 최근 들어 인터넷 카페와 SNS를 통해 다시 번지고 있다. 내용 자체도 허위 정보로 해당 경고성 메시지에는 특정 휴대전화 번호가 적혀 있어 2차 범죄나 스팸 발송에 활용 가능하다는 추측이 있다.

경찰 등에 확인한 결과 특정 번호로 걸려온 연락을 받는 것 만으로는 과금이 되지 않는다. 또 카톡 업그레이드과 아이핀 재승인(인증)도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 링크를 누르는 순간 결제되는 기술은 없다. 다만 경찰은 스미싱 피해 예방을 위해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문자메시지의 인터넷 주소는 클릭하지 말고 강조했다. 링크 클릭 시 악성 앱이 설치돼 스마트폰에 저장된 금융정보 등이 유출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 설치 유도도 응해선 안 된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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