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찬 공백 말끔히 지운 ‘새 리드오프’ 김현준
김지찬 공백 말끔히 지운 ‘새 리드오프’ 김현준
  • 석지윤
  • 승인 2022.06.20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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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전 이틀 연속 만점 활약
삼성 위닝시리즈 달성 이끌어
풀타임 첫 해 존재감 드러내
감독 “리그 최고 중견수 자질”
김현준
삼성의 주전 중견수 김현준이 무주공산이 될 뻔한 톱타자를 꿰차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외야의 젊은피’ 김현준(21)이 팀의 새로운 톱타자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은 지난 18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올시즌 리드오프로 눈부신 활약을 펼치던 김지찬이 허벅지 부상으로 6주 진단을 받자 1군에서 말소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다음날인 19일 경기에 김현준을 톱타자로 전격 기용했다. 김지찬에 앞서 김상수 마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톱타자 자원이 고갈된 상황에서 고심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우려와 기대속에 올 시즌 첫 톱타자로 나선 김현준은 19일 경기에서 5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연패를 끊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어 20일 경기에서도 그는 2타수 2안타 3볼넷 3득점으로 5차례 출루에 성공해 1번타자로서 만점활약을 펼치며 팀의 위닝 시리즈 달성을 이끌며 성공적인 리드오프 데뷔를 했다.

김현준이 이틀연속 리드오프로서 손색없는 활약을 펼치며 허삼영 감독의 고민을 해소한 것이다.

구자욱, 김동엽, 그리고 김헌곤 등 외야수 자원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주전을 꿰찬 김현준이 사실상 팀의 톱 타자 역할까지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개성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2차 9라운드로 삼성에 입단한 김현준은 프로 첫 시즌인 2021년 13경기 출장 4타수 1안타에 그치면서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풀타임 첫 해인 올시즌 매섭게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올 시즌 개막 전 허삼영 감독은 주전 중견수로 김헌곤을 낙점하고 그의 경쟁 상대로 박승규, 김성윤과 김현준 등을 염두에 뒀지만 현재의 활약까지는 기대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시즌 개막 후 김헌곤이 끝모를 부진의 늪에 빠지자 박승규, 김성윤, 김현준 등이 중견수로서 시험대에 올랐고, 타구 판단 능력과 강한 어깨를 가진 김현준이 선배들을 제치고 주전 중견수로 낙점을 받았다.

허 감독은 “(김현준의)중견수 수비는 팀 내 최고 수준이다. 빠른 공에 대한 대처만 좋아진다면 리그 최고급 중견수가 될 자질을 갖췄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삼성은 이번 주중 홈에서 2위 키움 히어로즈(21일∼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를 만난 뒤 주말 대전으로 이동해 최하위 한화 이글스와 원정 3연전(24일∼2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을 치른다. 전국에 예보된 장마와 무더위로 인해 선수들이 컨디션 조정에 어려움이 따르는 만큼 쉽지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더구나 정규시즌 중반전으로 접어든 20일 현재 총 66경기에서 32승 34패로 6위에 머물러 있는 삼성으로서는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야하는 시점이다.

주전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삼성으로서는 지난 주말 2경기에서 나타난 ‘김현준 시너지 효과’가 이번주 레이스에서도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위 라운드 출신으로 주전들의 공백을 틈 타 중견수와 톱타자를 꿰찬 김현준이 현재의 기세를 이어가 이번주 팀의 연승을 이끌수 있을지 주목된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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