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고기...40년 식육학자의 고기연구 결산
세상의 모든 고기...40년 식육학자의 고기연구 결산
  • 석지윤
  • 승인 2022.06.22 21: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근육과 고기는 어떻게 다른가?
고대문명이 인육을 먹은 이유?
과학적·역사적 정보 총망라
세상의 모든 고기
이성기 지음/학민사/432쪽/2만6천 원

사람의 근육은 희생된 타자의 근육을 섭취하여 축적되었다. 인간의 근육은 고기와 여러 식품을 통하여 유전정보를 받아 형성되었다. 물론 섭취한 고기가 곧바로 근육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고기에 들어있는 고급 단백질이 인간의 살점이 되는 데는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근육과 고기는 어떻게 다른가? 책의 1, 2부는 먹거리로서의 고기의 과학적 접근, 세계인의 고기를 먹는 문화, 세계의 유명 육가공 제품을 소개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상식으로 알아야 할 고기의 기초지식과 정보를 소개한다.

또한, 고기의 영양적 가치, 인체 건강의 관련성, 식품으로써 잘못 인식되고 있는 고기 기름의 실상, 동물권 증진과 친환경 축산의 당위성, 비건, 채식주의자 등 고기 식용을 둘러싼 주장과 논쟁의 합리성을 다룬다.

특히 2부에서 소개하고 있는, 고기 식품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세계의 유명 육가공 제품들은 고기와 건강에 관심이 있는 사람, 해외 여행지의 육가공 제품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 식품문화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는 유용할 정보로, 40여 년 유럽을 비롯하여 해외학회 참여와 출장으로 다진 저자의 고기연구 결산이다.

마야, 아즈텍, 잉카문명에서 고기는 태양신을 위한 제물이었다. 이들 문명의 불편한 진실은 인간을 식용목적으로, 또는 먹거리를 대체하기 위해 인신공희(살아있는 사람을 신에게 희생시켜 신께 바치는 행위)를 행했다.

저자는 식육학자로서 그들이 인신공희를 통해 인육을 먹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는다. 인간의 단백질에 대한 본능적 욕구와 단백질의 절대적 부족이라는 당해 사회의 환경과 조건에서 본다면, 찬성은 안 하지만 이해할 수는 있다는 것이다. 석지윤기자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