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속 꽃피운 ‘대구피난학교’ 그 시절 속으로
전쟁 속 꽃피운 ‘대구피난학교’ 그 시절 속으로
  • 정은빈
  • 승인 2022.06.2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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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교육박물관 내 상설전시관 개관
6·25전쟁일을 하루 앞두고 ‘서울피난대구연합중학교’ 상설전시관이 북구 산격동 대구교육박물관에 개관한다.

대구교육박물관은 24일 서울피난대구연합중학교 상설전시관 문을 연다고 밝혔다. 상설전시관 구성은 크게 △한국전쟁과 피난지 대구의 모습 △배움을 이어가는 대구피난학교로 나뉜다.

‘한국전쟁과 피난지 대구의 모습’에서는 피난길 사진과 1952년 당시 피난지 대구를 기록한 영화 ‘태양의 거리’ 하이라이트, 유물을 전시한다. ‘배움을 이어가는 대구피난학교’는 서울피난대구연합중학교에 관한 다채로운 이야기와 전시(戰時) 교과서, 피난학생이었던 여러 인사의 인터뷰 영상 등 유물로 구성했다.

전쟁 중 교육에 소홀하지 않기 위해 발표된 ‘전시교육특별조치요강’도 살펴볼 수 있는데, 특히 낡은 나무판자로 재현한 ‘하꼬방’ 교실을 통해 피난학교 모습을 그대로 접할 수 있다.

기존 교명에 ‘피난학교’만 붙인 대구 피난학교에서는 학생 총 1만2천여 명이 배움을 이어갔다. 서울피난대구연합중학교는 당시 서울에서 대구로 피난 온 중학생 2천800여 명을 위해 피난교사들과 대구교육청 장학사가 함께 설립한 것으로, 대구교육박물관이 발굴했다.

당시 재학생이었던 재미 시인 마종기, 가수 현미, 공학박사 이경화, 퇴직교사 구본안, 효암학원 이사장을 역임한 채현국 등이 대구교육박물관이 제작한 영상 다큐멘터리에 참여했다.

김정학 관장은 “힘든 역사 속에서도 희망이 되어준 ‘대구교육의 힘’을 알리고 싶었다. 서울피난대구연합중학교 상설전시관은 그 힘이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들었음을 깨닫게 하는 소중한 증언을 들려주는 의미 깊은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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