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총리 “美 낙태권 폐기는 큰 후퇴”
英 총리 “美 낙태권 폐기는 큰 후퇴”
  • 승인 2022.06.2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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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각국 지도자 비판 목소리
마크롱 “여성 기본권 보호돼야”
미대법원앞언쟁하는낙태찬반시위대
미국 연방대법원의 낙태권 보장 판례 폐기 결정 다음 날인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대법원 앞에서 낙태 반대 시위대(왼쪽)가 낙태 옹호론자들과 언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전날 여성의 낙태를 합법화한 지난 1973년의 ‘로 대(對) 웨이드’ 판결을 공식 폐기했다. 연합뉴스

미국 연방대법원의 ‘낙태권 보장 판례’ 폐기 결정에 대해 서방 각국 지도자들이 후진적 행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24일 르완다 키갈리에서 열린 영연방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나는 이것을 큰 후퇴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나는 언제나 여성의 선택권을 믿어왔고 그러한 시각을 견지해 왔다. 그게 바로 영국이 그런 법을 가진 이유”라고 강조했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인 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국민당(SNP) 대표도 이번 판결에 대해 “내가 살아오는 동안 여성 인권과 관련해 가장 어두운 날 중 하나”라면서 “이는 여타 국가들에서도 낙태 반대, 반(反)여성 세력을 대담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25일 성명을 내고 미 대법원 판결은 “여성이 자신의 몸에 대한 결정을 내릴 기본권을 박탈한 것”이라고 규탄했다.

그는 이를 보고 “믿을 수 없을 만큼 마음이 상했다”면서 “뉴질랜드에선 최근 낙태를 비(非)범죄화해 낙태를 형사상 사안이 아닌 보건 사안으로 취급하는 입법이 이뤄졌다”고 양국의 행보를 대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위터에 “낙태는 모든 여성의 기본 권리로 반드시 보호돼야 한다”고 썼고,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도 “미국서 전해진 뉴스는 끔찍하다”고 충격을 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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