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예전이 연극 ‘마르지 않는 것’을 29일부터 7월 10일까지 예전아트홀에서 공연한다. 후루가와 다이스케의 원작인 ‘마르지 않는 것’는 극단 예전의 대표작이다. 2013년 초연 무대를 가진 이후, 그해 10월 일본 도쿄 타이니엘리스연극축제에 초청받았다. 2018년 재공연으로 호평받았다.
‘마르지 않는 것’은 반전(反戰)이라는 주제를 뛰어난 희곡으로 잘 버무린 작품이다. 전쟁의 틈바구니에서 전방과 후방의 단절로 인해 야기되는 왜곡되는 사건과 인간관계, 집단광기를 통해 전쟁의 비극성을 간접적으로 표현한다.
줄거리는 이렇다. 전쟁터에 가족을 보내고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는 여인들이 오로지 편지로만 서로의 마음을 주고받는다. 세월이 흘러도 전쟁은 끝날 줄 모르고 무의미한 집단거주지의 삶은 계속되는데, 어느 날 전쟁이 곧 끝난다는 중대장의 편지가 와 모두 기뻐하며 가족이 돌아오면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 얘기한다. 얼마 후 한 병사가 거주지로 돌아오지만 거주지 내 여인들의 가족이 얼마 전의 전투에서 모두 죽었다는 소식을 전할 뿐…
연출은 김태석 맡고, 기획 최영윤, 무대감독 하연정, 음악감독 여승용, 조명 정지영 등이 스태프로 참여한다. 그리고 조보은, 김수정, 전아현, 이미정, 박세향, 이나경, 정햇님, 박일용, 이영진 등이 무대에서 열연한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