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힘, 통 크게 양보한 야당에 굴종 강요”
민주 “국힘, 통 크게 양보한 야당에 굴종 강요”
  • 류길호
  • 승인 2022.06.2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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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 단독선출 카드…“다수당 책무 다하는 길”
“금명간 7월 임시국회 소집하겠다”
더불어민주당이 의장 단독선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전망이 27일 나왔다.

민주당은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국민의힘을 향해 “통 크게 양보한 야당에 일방적인 굴종만을 강요한다”고 비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장기 공전하는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금명간 7월 임시국회를 소집해 국회를 정상화하고 민생 현안과 인사청문회를 챙기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우리의 요청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바로 뿌리친 것도 모자라 이제는 백지수표까지 내놓으라며 막무가내 억지를 부린다”고 부연했다.

민주당이 법사위원장 자리를 국민의힘이 맡는데 동의한다며 법사위 양보의 조건으로 사개특위 구성과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관련 각종 소송 취하를 요구한데 대해 국민의힘이 거부 입장을 밝힌 것을 비판한 것이다.

그는 “국민의힘이 몽니와 억지로 끝내 국회 정상화를 거부한다면, 우리로서는 민생과 경제를 방치하지 말라는 국민의 명령을 무겁게 새기며 다수당의 책무를 다하는 길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명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과반 의석을 점한 민주당이 의장 단독 선출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국회 정상화에는 손톱만큼의 진정성도 없고 어떻게 하면 야당을 궁지로 내몰 것인지 정략에 몰두하는 대통령과 여당을 마냥 믿고 기다릴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오전까지 원 구성 협상 관련 제안에 대해 답을 달라고 요청했지만, 결국 오늘 오전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의 공개 발언을 통해 확인한 것은 이 상황을 타개할 의지도, 의사도 없다는 것”이라며 “국정 운영의 무한책임을 져야 하는 입장인 여당의 자세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도 “권성동 원내대표는 너무 고압적이고 일방적”이라며 “필리핀 특사로 출국한다는데, 애초 국회 정상화 의지가 없던 게 아닌가. 이번 주 내내 협상을 못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도 라디오에 출연 “민주당은 그런 상황에 대응한 대책을 추진해야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계속해 민주당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국회의장 단독 선출 카드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류길호기자 rkh615@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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