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서훈, 관광비자로 급히 美 출국”
하태경 “서훈, 관광비자로 급히 美 출국”
  • 류길호
  • 승인 2022.06.2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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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입장 바꾼 핵심 배후”
북한에 사살된 해수부 공무원 유족으로부터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된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관광비자로 급하게 미국으로 출국했다는 주장이 27일 제기됐다.

국민의힘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TF 단장인 하태경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제보를 받았는데 원래 연구활동을 하기 위해선 J-1비자로 나가야 하는데 관광비자로 급히 나갔다고 그런다”고 했다.

하 의원은 서 전 실장을 국방부가 해수부 공무원 이대준씨 관련 사건 발표 내용을 뒤집은 ‘핵심 배후’로 지목했다.

그는 국방부의 입장이 바뀌는 과정에 대해 “27일 청와대 안보실 사무처 명의로 국방부로 ‘단정하지 마라’는 내용의 지침이 내려온다”며 “그래서 국방부 입장이 바뀐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 전통문이 오고 나서 오히려 수색 배와 비행기가 두 배 이상 늘어난다”며 “문제는 뭐냐 하면 북한의 주장을 우리가 일방적으로 무시할 필요는 없지만 북한이 아무런 근거도 제시하지 않고 일종에 거짓선동에 가까운 건데 그걸 존중하고 대한민국 국방부의 입장을 바꾸게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건 굉장히 심각한 진짜 국기문란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서 전 실장의 출국 시점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얼마 안 된 것 같다”고 했다. 진행자가 ‘이 문제가 불거진 후에 지금 출국을 했다는 것이냐’고 묻자 “그것보다도 하도 죄 지은 게 많아서 정권 바뀌면 바로 미국 가겠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했다.

또 “연구원 활동을 하는데 연구원 비자도 안 받고 관광비자로 급히 갔는지 (모르겠다)”며 “서 전 실장 그분이 입장을 밝히면 된다. 왜냐면 그분이 주재한 회의에서 지금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편 서 전 실장은 사건 관련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침묵하고 있는 상태다.

앞서 2020년 9월 22일 서해상에서 실종됐던 이 씨에게 북한군이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소각한 정황이 포착되자 국방부는 같은 달 24일 “북한군 단속정이 상부 지시로 실종자에게 사격을 가한 것으로 보이며 방독면을 쓰고 방호복을 입은 북한군이 시신에 접근해 불태운 정황이 포착됐다”고 했었다.

류길호기자 rkh615@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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