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캠핑족 ‘명당’ 선점 속셈
주민 “주차할 곳 없어 손님 끊겨”
장박 행태 지침 없어 계도 난항
경주 감포 바닷가 주차장에 ‘알박기’ 얌체 캠핑족들의 장기 주차로 공분을 사고 있다.
경주 감포 전촌 바닷가 인근 무료 공영주차장이 ‘알박기’ 캠핑카와 트레일러로 가득 차 다른 지역 주민들만 고스란히 피해를 보고 있다.
전촌 주차장은 바닷가와 가까운 곳이라 주말 캠핑족들이 소위 명당이라 말하는 곳으로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알박기’식 장기 주차를 해 놓고 있다.
장기 주차로 꽤 오랜 시간 동안 방치된 듯 먼지가 수북이 쌓여 있고 내부에는 캠핑 물품이 갖춰져 있지만 사람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인근 주민은 물론 캠핑을 즐기려는 관광객도 이용이 어려운 상태다.
주민 A씨는 “몇 달이 지나도 캠핑카와 트레일러가 장기 주차돼 있다”며 “주말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가게 주차할 곳이 없어 손님이 안 온다”고 했다.
하지만 장박 행태에 대해서 지침이 없다 보니까 계도가 어려운 현실이다.
시 관계자는 “계도활동을 꾸준히 벌이고 있지만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는 못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한 방법을 찾도록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경주=안영준기자 ayj1400@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