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나토서 3박5일 다자외교 데뷔
尹 대통령, 나토서 3박5일 다자외교 데뷔
  • 이창준
  • 승인 2022.06.2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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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스페인 마드리드로 출국
한미일 정상회담 등 14건 일정
원자력 수출 등 세일즈 외교도
첫순방떠나는윤석열대통령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7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오후 오는 29∼3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윤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이날 오후 1시50분께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가 환송하는 가운데 공군 1호기에 올랐다.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에 박진 외교부 장관과 최상목 경제수석,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이문희 안보실 외교비서관, 강인선 대변인 등이 수행한다.

윤 대통령은 3박 5일간 최소 14건의 외교 일정을 소화한다.

지난달 10일 취임한 윤 대통령의 첫 해외 방문이자, 다자 외교무대 데뷔전이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군사동맹 중 하나인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일본·호주·뉴질랜드와 함께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으로 초청됐다.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에서 나토의 반중·반러시아 기조와는 일정 부분 거리를 두는 입장이다. 대신에 ‘포괄적 안보’ 차원에서 나토 회원국들과 경제·인권·기술 등 분야 ‘네트워크 확대·심화’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9차례 양자 회담과 함께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담 △나토 사무총장 면담 △스페인 국왕 면담 △ 한미일 3개국 정상회담 △스페인 경제인 오찬 간담회 등 총 14건의 외교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핀란드(28일)를 시작으로, 네덜란드·폴란드·덴마크(29일), 체코·영국(30일)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캐나다 및 루마니아 정상과는 약식회동이 추진된다.

경제안보 의제들을 중심으로 ‘세일즈외교’도 벌인다. 원자력 수출(체코·폴란드·네덜란드), 반도체(네덜란드), 방위산업(폴란드), 재생에너지(덴마크) 등 논의가 대표적이다.

29일 오후 2시30분(한국시간 오후 9시30분)엔 한·미·일 3개국 정상회담이 열린다. 한미일 정상회담은 전임 문재인 정부 초기인 2017년 9월 유엔총회를 계기로 열린 뒤 4년 9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북한의 군사 위협 등에 맞설 3각 안보협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오후 3시 개최되는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서 3분가량의 연설을 통해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한일 정상회담은 사실상 무산됐다. 일본은 내달 10일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한일정상회담이 열릴 경우 정치적으로 민감한 과거사 문제 등이 거론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본회의, 한미일 정상회담, 스페인 국왕 주재 환영 만찬 등을 통해 기시다 총리와 자연스럽게 만날 예정이다.

당초 거론됐던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나토 파트너국 정상과의 4자 회담도 열릴 가능성이 희박하다.

대중 강경노선을 견지해온 일본, 호주, 뉴질랜드와의 ‘밀착’이 자칫 윤 대통령의 반중(反中) 기조를 드러내는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깔린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순방에 동행하는 김건희 여사는 배우자 세션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과 부부 동반으로 스페인 국왕 내외 주최 만찬(28일), 스페인 교포 만찬 간담회(29일)에 참석하고, 별도의 배우자 프로그램을 소화한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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