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로 야외무대 재정비…상권활성화 시동
동성로 야외무대 재정비…상권활성화 시동
  • 한지연
  • 승인 2022.06.2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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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청, 사업 착수보고회 개최
미디어아트 조형물 설치 등 논의
일부 상인들 부정적 반응 보여
“무대 뒤편 뒷골목화 될까 우려”
대구 중구가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 상황에서 동성로 야외무대 재정비에 나서며 상권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노후화된 야외무대를 다채로운 문화 미디어와 쉼터공간 등으로 재탄생시키고 관광객 볼거리를 확충한다는 것인데, 일부 동성로 상인은 민원을 제기하는 등 반발하기도 했다.

대구 중구청은 28일 구청 상황실에서 ‘동성로 야외무대 재정비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에는 류규하 중구청장, 관련부서 담당자, 미디어콘텐츠디자인건축 전문가 등 자문위원, 동성로상점가상인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동성로 야외무대에서는 2009년 5월 준공 이후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는데 시설 노후화와 기능저하로 공연 연출이 제한되는 실정이다. 중구는 동성로 일대 명품 디자인거리 조성 기본계획, 동성로 관광특구 지정 추진 등과 연계해 도심 디자인과 경관 개선을 통한 지역브랜드 가치를 높이고자 이번 재정비사업에 착수하게 됐다.

착수보고회 현장에서 발표된 재정비사업 계획 초안을 살펴보면 중구는 문화와 쉼터 등을 주제로 미디어아트 조형물을 제작·설치하고 LED 미디어파사드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의 계획을 갖고 있다. 동성로 정체성을 드러냄과 동시에 이용객을 유도하는 포토존이나 주변 관광 명소와 연계해 스토리가 있는 미디어 디자인을 드러내고자 한다.

해당 사업과 관련해 동성로 상점가에서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받은 일대 상가가 이번 야외무대 재정비 사업 추진으로 활성화되길 염원하고 있다. 여러 볼거리가 함께하는 동성로 중심으로의 변화와 함께 유동인구도 증가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일부 동성로 상인들은 재정비 사업에 부정적인 반응을 내보이기도 했다. 현 계획 초안에 따른 전광판 설치로 가게를 가릴 수 있고, 기존 차량 혼잡 문제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한 상인은 “무대 뒤편이 자칫 ‘뒷골목화’될 우려가 있다. 가뜩이나 불법차량들로 번잡한데 더욱 혼란스러워지면 어쩌나” 등의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동성로 야외무대 뒤편은 차량 통제가 이뤄져야 하는 지점이지만 인근 상점들의 상품 하차 등을 위해 관행적으로 차량들이 이동하고 있다. 볼라드 등 차량이동을 막기 위한 설치물이 있어도 실상 무용지물인 상황이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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