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 김한민 감독 “막연한 구상 실현돼 감개무량”
‘한산’ 김한민 감독 “막연한 구상 실현돼 감개무량”
  • 승인 2022.06.2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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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일 “이순신, 신비스러운 모습까지 보여드릴 것”
왜장 변요한, 일본어로 연기
영화 ‘한산: 용의 출현’.
“이순신 장군님과 같은 성실과 경의와 신의를 가지고 찍었습니다. 이 영화를 통해 현재를 사는 우리 대한민국 사람들이 용기, 치유, 연대의식을 같이 느끼면서 ‘자긍심’이라는 하나의 단어로 통합됐으면 좋겠어요.”

김한민 감독이 28일 열린 ‘한산: 용의 출현’(이하 ‘한산’) 제작보고회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한산’은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이다. 국내 역대 박스오피스 1위에 빛나는 ‘명량’(2014)의 뒤를 잇는다.

‘명량’이 1597년 명량해전을 그렸다면 ‘한산’은 5년 전 한산도 앞바다에서 펼쳐진 한산도대첩을 소재로 했다.

김 감독은 “이순신 장군 이야기를 단 한 편만으로 그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3부작으로 기획했다”면서 “막연한 구상과 뜨거움이 이렇게 탄생하게 돼 너무 감격스럽고 감개무량하다”고 했다.

이순신 역은 ‘명량’의 최민식에 이어 박해일이 맡았다. 임진년 전라 좌수사로 부임한 47세의 이순신을 연기한 그는 “최민식 선배님이 ‘고생 좀 해봐라’라는 한 마디를 해주셨다”면서 웃었다.

이어 “선배님이 용장(庸將)의 모습이었다면, 이번에는 밀도 있고 지혜로운 전략으로 수군들과 전투를 행하는 지장(智將), 수군과 백성을 챙기는 덕장(德將), 선비스러운 모습까지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해일은 영화 ‘극락도 살인사건’(2006), ‘최종병기 활’(2011)에 이어 김한민 감독과 세 번째 호흡을 맞췄다. 그는 “오랜 시간 만나온 관계이기 때문에 저만이 가지고 있는 배우로서의 기질을 어떤 분들보다 많이 이해해주시는 측면이 있다”면서 감사를 표했다.

왜장 와키자카 역은 변요한이 맡았다.

그는 “대한민국의 영웅이신 이순신 장군님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게 큰 의미”라면서 “왜장이었지만 이순신 장군님만 생각하며 연기했고 집중력을 계속 유지하려 노력했다”고 했다.

이번 작품에서 일본어로 연기한 그는 “한국인이기 때문에 외국어로 연기하는 것에 분명히 한계가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다른 나라 분이 와서 연기를 하면 정서적으로 저보다 뜨겁지 않을 것 같아 내가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산’은 코로나19로 1년 정도 개봉이 미뤄졌다.

김 감독은 “한국 영화계가 정말 힘든 2년을 보냈는데, 이렇게 멋진 배우들과 같이 영화를 만들어나간다는 것이 어떤 것보다도 감격스럽고 감동이 있다”면서 “올여름 ‘한산’으로 그 감동에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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