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권성동 필리핀행 두고…"민생 뺑소니"
野, 권성동 필리핀행 두고…"민생 뺑소니"
  • 류길호
  • 승인 2022.06.2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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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준 “타협 안되면 국회 정상화”…의장 단독선출 시사
“與 원내대표, 협상 방기한 채 외국행…참을 만큼 참았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29일 국회 원 구성 협상이 공전하는 것과 관련해 “야당은 법제사법위원장을 내주겠다는 통 큰 양보안도 제시했는데 여당은 자꾸 샛길로 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비대위 회의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급기야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 협상마저 뒷전으로 미루고 끝내 필리핀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면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의 출국을 비판했다.

그는 “국회를 빨리 열어 민생을 챙겨야 하는데 이 비상상황에 웬 생뚱맞은 특사활동인가”라며 “선거 승리에 도취해 민생의 고충에는 하나도 관심이 없고 민심의 분노에도 조금도 아랑곳하지 않는 오만함 그 자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마디로 집권 여당이 최근 보여준 모습은 민생 뺑소니다. 누가 여당이고 야당인지 역대급 주객전도에 국민도 헷갈릴 지경”이라며 “야당과 국민이 ‘봉’인가. 어떻게 여당 원내대표의 외유 일정 때문에 민생회복을 위한 골든타임을 허비하고, 원구성 논의를 올스톱 시킬 수 있단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또 “그동안 국민의힘은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승리했다고 입법부에서조차 점령군 행세를 하며 원내 1당을 발목잡기 세력으로 공격하는 데만 재미를 들여왔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가 늦어지면 민생과 경제의 위기가 더 커지는 것은 상식”이라며 국민의힘이 조속히 사법개혁특위 명단을 제출하고 국회 정상화에 협조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인 진성준 의원도 후반기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끝내 타협하지 않는다면 불가피하게 국회 정상화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이날 라디오방송에서 ‘국회 정상화란 국회의장 단독 선출을 말하는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일단 그것이 첫걸음”이라며 “(임시국회) 소집 공고된 그 날에 본회의를 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임시회 시작일인 7월 1일에 바로 민주당 단독으로 의장을 선출할 수도 있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임시 국회의장 선출을 고려하겠느냐는 물음에는 “구태여 그럴 필요가 없다”며 “정식으로 국회의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국회 공백 상태를 해결할 책임이 있는 여당의 원내대표가 협상을 방기한 채 외국으로 나가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언제까지 태도 변화를 기다려야 하겠는가. 참을 만큼 참았고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납득할 만한 타협안을 제시한다면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류길호기자 rkh615@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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