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코로나 중등증 환자 내달부터 일반 병원서 진료
대구 코로나 중등증 환자 내달부터 일반 병원서 진료
  • 조재천
  • 승인 2022.06.29 21:5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 진료 일반의료 체계로
감염병전담병원 지정 해제
정부, 거점전담병원 감축 논의
대구 지역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이자 감염병전담병원인 칠곡경북대병원이 30일 자로 감염병전담병원 지정에서 해제된다. 거점전담병원은 코로나19 중증·준중증 환자 진료를, 감염병전담병원은 중등증 환자 진료를 담당한다. 지역 유일의 감염병전담병원이 지정 해제되는 데 따라 7월부터 대구 지역 확진자 중 중등증 환자는 일반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다.

29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지역 코로나19 중등증 병상은 182개로, 모두 칠곡경북대병원이 운영하고 있다. 칠곡경북대병원이 감염병전담병원에서 지정 해제되는 것은 코로나19 진료를 일반 의료 체계로 전환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중등증 병상을 우선 감축한 뒤 상황에 따라 중증 병상을 조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중등증 이상 코로나19 환자는 증상에 따라 지정된 중증 또는 준중증 병상에서 치료받거나 일반 병원 병상에서 치료받아야 한다”며 “정부의 기본적인 방침은 중등증 병상을 전부 없애고 일반 의료 체계로 전환하는 것으로, 현재 중수본(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주도적으로 병상을 줄여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수본 관계자는 “전국 감염병전담병원이 일괄적으로 지정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정부는 중등증 병상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고, 중증 병상 위주로 관리·운영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대구에서 입원이 필요한 중등증 환자는 일반 의료 체계에서 자율 입원하는 형태로 대구시가 관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구 지역 코로나19 중등증 병상 182개가 모두 비어 있는 것도 대구시가 일반 의료 체계 전환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으로 중등증 환자가 일반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더라도 정부의 입원 치료비 지원 체계는 유지된다. 중수본은 향후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감염병전담병원을 재지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면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코로나19 중증·준중증 병상도 줄어들 여지가 있다. 이날 0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5.7%, 준중증 병상 가동률은 8.0%다. 대구 지역만 놓고 보면 중증 및 준중증 병상 141개 가운데 17개 병상이 들어차 있어 병상 가동률은 12.1% 수준이다. 정부는 빈 병상에 대해서도 운영 의료기관에 손실보상금을 지급하고 있어 재정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에 중수본은 지난 20일 전국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과 병상 감축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중수본 관계자는 “거점전담병원의 병상 가동률을 봤을 때 병상 감축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어 여러 방안을 놓고 고민 중”이라며 “구체적으로 언제까지 몇 병상을 감축할 것인지 알려 달라는 의견이 있어서 감염 상황을 지켜보면서 추가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