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박성민, 3개월만에 이준석 비서실장 사임… 尹心 작용했나?
'친윤' 박성민, 3개월만에 이준석 비서실장 사임… 尹心 작용했나?
  • 류길호
  • 승인 2022.06.3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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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비서실장에게 상황설명 들어…사퇴 뜻 받아들이겠다 해”
국민의힘 박성민 당대표 비서실장이 30일 비서실장직을 전격 사임했다.

이준석 당대표에 대한 윤리위원회 징계 심사를 앞두고 ‘친윤’ 인사로 분류되는 박 의원이 이 대표 곁을 떠나면서 ‘윤심’이 작용한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박 실장은 이날 언론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늘 저는 일신상의 이유로 당 대표 비서실장직을 사임했다”며 “그동안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박 실장의 당직 사퇴는 대선 승리 직후 이 대표의 비서실장으로 기용된 지 약 3개월여만이다.

박 실장은 지방선거 직후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에도 동행했었다.

박 실장은 사퇴 결심 배경과 관련해 ‘일신상의 이유’라고만 언급했을뿐 구체적 설명은 하지 않았다.

정치권에선 최근 표면화된 당내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관계자) 측과 이 대표 간 갈등이 이유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 실장은 그간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가교 역할을 해왔다. 이런 그의 당직 사퇴는 이 대표의 윤리위 징계 심사 일정을 앞두고 윤 대통령이 이 대표와의 거리두기에 나서는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박성민 당대표 비서실장이 이날 전격 사임한 것과 관련, “박 실장에게 어떤 상황인지 설명을 들었고 제가 박 실장의 뜻을 받아들이겠다고 해서 사임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북 경주에 있는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 맥스터 현장 시찰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어제 박 실장이 울산 지역구에 있다가 제가 포항에 있어서 실제로 같이 와서 얘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박 실장의 사퇴가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떠난 것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있다는 질문에 “뭐 그런 해석은 가능하겠지만, 어제 박 의원과의 대화에서 그런 내용은 없었다”고 답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새벽 페이스북에 “뭐 복잡하게 생각하나. 모두 달리면 되지. 그들이 감당할 수 없는 방향으로”라고 올린 글의 의미에 대해 질문하자 “저는 아무리 이런 것들이, 계속 정치적 사안이 발생해도 개혁의 동력은 이어나가야 한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특히 당의 지지율 추세나 정부의 지지율 추세 같은 것들도 최근 부침을 겪고 있는 걸로 보인다”면서 “이걸 돌파할 방법은 작년 이맘때쯤처럼 개혁에 박차 가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개혁의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길호기자 rkh615@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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